“석유공사 방만경영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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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방만경영 도 넘었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3.10.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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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임원 해외출장비 152억원 달해”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 석유공사의 방만한 경영이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25일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MB 정부 시절 12개 에너지 공기업 임원들의 해외출장 건수는 모두 2232건으로 152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공사 임원들의 출장건수와 지출비용은 총 539건, 비용은 36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스공사(394건·23억5000만원), 한국전력(418건·23억원), 광물자원공사(294건·20억5000만원)순이었다.

이 의원은 "특히 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은 MB정부의 해외투자 확대가 본격화된 2009년부터 2011년 해외출장 건수와 비용이 급증했다"며 "해외출장은 급증했는데 무분별한 졸속 해외 투자로 인한 총체적 부실을 겪고 있는 만큼 공기업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에너지 공기업 1,2,3급 일반직원들은 임원과 같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해외출장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공사의 경우 2006년 이후 1,2,3급 일반직원이 임원과 같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해외출장을 간 건수는 모두 362건으로 총 18억60000만원의 항공료를 지출했다. 일반 직원들이 비즈니스석을 타면서 추가 지출한 항공료는 전체 요금의 54.2%인 10억1000만원에 달한다.

1인당 평균 왕복 항공료는 비지니스석의 경우 514만원으로 이코노미석 보다 무려 278만원이 더 비싸다. 기관장이 아닌 임원까지 포함할 경우 해외출장 건수는 총 586건이고 비즈니스석 항공료는 총 28억6000만원으로 이코노미석을 이용할 때보다 무려 15억3000만원의 항공료를 더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공기업이 기관장과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에게도 해외출장 시 비즈니스석을 제공하는 것은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정한 규정과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2011년 4월 석유공사 유럽아프리카사업처 일반직2급 백 모 처장은 외교부 장관 아프리카 순방국인 가봉과 콩고민주에 동행하면서 이코노미석 항공운임에서 957만원을 추가, 1450만원을 내고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2011년 8월 경영조정실 법무팀 3급 김 모 팀장은 영국 런던에 출장을 가면서 449만원을 추가해 690만원짜리 비지니스석을 타고 갔다.

지난해 5월 재무처 일반직1급 손 모 처장은 캐나다와 영국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러 가면서 947만원을 추가해 1414만원짜리 비지니스석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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