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작년 실적 일제히 개선…올해 ‘흑자전환 원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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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작년 실적 일제히 개선…올해 ‘흑자전환 원년’ 기대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3.02.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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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작년 실적 성적표 2021년 대비 모두 개선…대한항공 역대 최대실적 기록
진에어 이어 제주항공도 작년 4분기 흑자전환, 티웨이항공도 영업손실 대폭 줄여
아시아나 에어부산도16일 실적발표…중국 입국 빗장 풀어 업계 올해 흑자전환 기대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지난해 실적 성적표가 전년 대비 일제히 개선되면서 오랜만에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코로나19 시기에 중단됐던 노선이 대부분 정상화되면서 업계에 있어 올해가 흑자 전환 원년의 해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화물 사업의 선전과 여행객 회복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3조4127억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2조8836억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역대 최대 매출은 2018년 12조6512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2021년 1조4644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1.5%에 달했다.

실적 상승은 여객 수요 회복 덕분으로 분석된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여객 실적이 증대됐다. 2022년 1분기 3598억원이었던 여객 노선 수익은 2분기 8742억원, 3분기 1조4543억원, 4분기 1조6648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4분기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 동남아·대양주 노선의 성수기 도래 등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화물 매출도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기 전인 3분기까지 고공행진을 벌였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항공 운임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자의 늪에 허덕이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오랜만의 흑자 전환 달성에 쾌감을 느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일궈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994억원과 영업이익 187억원을 달성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254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제주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7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6배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400억원 감소한 1775억원으로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진에어는 지난해 영업손실 672억원3585만원, 매출 5983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 폭은 63.6% 축소됐으며, 매출은 140.2% 늘었다.

티웨이항공도 적자 폭을 꽤 줄였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 5259억원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5.27% 늘어난 수치다. 영업손실액은 1050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06%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 2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고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실적발표가 예고된 아시아나항공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7% 증가한 6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다시금 방역 빗장을 푸는데 속도를 내면서 올해 실적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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