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장동·김건희' 쌍특검"…與 "법리·양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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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장동·김건희' 쌍특검"…與 "법리·양심 없어"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2.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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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장동·김건희' 쌍특검 시사…"檢에 맡겨선 안돼"
정진석 "국민들 '이판사판 특검', '생떼 특검'이라 불러"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연이은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에 대해 "망신 주기" "인격 살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장동·김건희 '쌍특검' 추진으로 역공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제발 이성을 찾으라"며"며 반발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은 (이 대표) '유죄 프레임'을 씌우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며 "구체적 혐의와 새로운 물증은 하나도 없으면서 어떻게든 누명을 씌우고 옭아매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필요 없는 소환조사를 건건이 강행하면서 조사를 가장한 망신 주기와 인격 살인을 반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검찰이 이 대표를 불러놓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등 시간을 끄는 것 이유가 단순히 이 대표를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도 지난 10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조사도 역시 제가 낸 진술서의 단어의 의미나 문장의 해석 이런 것으로 절반의 시간을 보냈다"며 "의견을 묻는 말이 상당히 많았고,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될 정도"라고 지적한 바 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야기가 나오는 데 대해선 "언론을 통해 '영장 청구' 얘기까지 흘리고 있다"며 "해도 해도 너무하며 참으로 터무니없고 비열한 망나니짓"이라고 질타했다.

조 사무총장은 "영장을 청구하려면 범죄 소명이 돼야 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단 1건도 범죄가 입증된 게 없고 제1야당 대표가 검찰이 부를 때마다 조사받았고 도주 우려도 없다"며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면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 영장임을 자백하는 것이다. 3차례의 소환 쇼에 이어 '영장 청구 쇼'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 조사에 대응해 '대장동·김건희' 쌍특검으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조 사무총장은 "곽상도의 50억원 무죄 판결은 부패 기득권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검찰이 이 대표 수사에 쏟는 10분의 1만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무죄가 나왔겠나"라고 말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수사에 대해서도 "봐주기 수사, 판결에 대한 국민 분노가 확산하고 있고 이를 더 이상 검찰에 맡겨놔선 안 된다는 요구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대장동, 김건희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특검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법리도 양심도 없다"며 민주당의 쌍특검 추진을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심) 법원의 판단에 따르면 '영부인 특검 추진'은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이재명 대표 방탄'이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죽기 살기로 하고야 말겠다는 비상식적인 김건희 특검을 '이판사판 특검', '생떼 특검'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제발 이성 좀 찾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부터 해소하라"며 "특검이 민주당에 전가의 보도라도 되는가"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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