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겨울나기 후 밀 재배관리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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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겨울나기 후 밀 재배관리법 소개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3.02.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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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주기, 잡초방제 등 고품질 밀 생산 위해서는 철저한 재배관리가 핵심
배수로를 잘 만들어 놓은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배수로를 잘 만들어 놓은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밀 생육이 왕성해지는 봄철을 앞두고 겨울나기 후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밀은 겨울나기 후 초봄(2∼3월)에 가지치기(분얼)가 왕성해지고 어린 이삭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밀의 건전한 생육을 돕고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료 주기와 물관리, 잡초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생육재생기 이후 10일 이내에 가지거름(질소)을 웃거름으로 주면 줄기의 새끼치기가 활발하고 생육이 증진된다. 이때 질소 비료량은 10아르(a)당 남부지방은 5.5kg, 중부지방은 4.6kg이 적정하다.  

특히 단백질함량을 높여야 하는 ‘황금알’, ‘조경’, ‘백강’과 같은 빵용 밀에는 가지거름 말고도 이삭이 팬 뒤 1주일 안에 질소 3kg을 알거름(이삭거름)으로 추가해야 단백질함량이 높아지고 빵 가공적성이 좋아진다. 다만 이삭이 팰 때 줄기가 연약해져 쓰러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때 적정량을 준다.  

또한 겨울철 얼었던 토양이 녹아 물 빠짐이 나빠지면 과습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무너진 물 빠짐 길을 정비하고, 배수구로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한다.  

토양에 물이 차 있으면 뿌리 호흡이 나빠져 식물체가 누렇게 변하는데, 이때 요소 2%액을 2~3회 주면 생육을 회복시킬 수 있다. 과습한 토양이 얼어 서릿발이 서거나 뿌리 부근 토양이 들떠 피해를 받은 경우, 진압기로 눌러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밀 생육이 활발해지는 2월 중순 이후부터 봄철에는 대개 강우량이 부족해 오히려 가뭄 피해가 생길 수 있다. 가뭄이 들면 토양을 밟아주고, 잡초를 제거해 토양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 후 고랑에 물 걸러대기를 해준다. 

한편 봄에는 잡초의 생육도 왕성해지므로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등록된 경엽처리제로 잡초를 방제한다. 밀은 티펜설퓨론메틸 입상수화제가 등록돼 있으며, 둑새풀 등 화본과 잡초 잎이 2∼3매 나올 때 방제한다.  

부안군 우리밀영농조합법인 유재흠 대표는 “가지거름 주기와 물 빠짐 길 관리 등 겨울나기 후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하면 밀 생산량을 늘리고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밀연구팀 장기창 팀장은 “고품질 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겨울나기 후 비료 주기, 잡초방제 등 재배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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