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삼성·SK·HD현대, SMR 개발사와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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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삼성·SK·HD현대, SMR 개발사와 손잡아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3.02.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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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세계 1위 SMR 기업 美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SK는 빌게이츠의 테라파워에 투자… 한국조선해양도 참여
삼성물산과 뉴스케일파워이 글로벌 SMR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과 뉴스케일파워이 글로벌 SMR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SK·HD현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SK그룹, HD현대 그룹 계열사 한국조선해양이 SMR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세계 1위 SMR 기업인 미국의 뉴스케일파워와의 협력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진출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2000만달러, 지난해 50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협의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총 10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 시공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SMR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2029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아이다호주에서 진행 중인 SMR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전 시공계획 수립 단계부터 기술 인력 파견 등 상호 간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한다. 또한 루마니아 정부와 뉴스케일파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비롯한 동유럽 SMR 프로젝트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한다. 여기에 SMR을 통한 전력생산뿐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 역시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안보 목표 지원을 위한 SMR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도 추진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SMR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활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연구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SK그룹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차세대 SMR 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했다. SK는 테라파워의 7억5000만달러(979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빌 게이츠와 함께 공동 선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을 보유한 원전 설계 기업이다. SFR 기술은 고속 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열을 통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 냉각재로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증기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한국조선해양도 지난해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425억원)를 투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다. 한국조선해양은 향후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원자력 분야의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상 원자력 발전, 원자력추진선박 분야의 미래 기술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와 국제핵융합실험로의 주요 핵심 설비 개발에 참여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에 대한 기술 역량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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