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 고물가 속 필수소비재 ‘먹거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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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채널, 고물가 속 필수소비재 ‘먹거리’ 집중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3.02.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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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공산품 줄이고 식품 늘리며 리뉴얼 단행
편의점, 식품 전문화…이커머스 장보기 서비스 집중
유통채널이 고물가 속 필수소비재인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유통채널이 고물가 속 필수소비재인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올해도 경기 둔화 장기화 조짐에 필수소비재인 식품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유통채널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먹거리 제품을 확대하며 고객접점을 더욱 늘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은 리뉴얼을 통해 공산품 비중을 줄이고 신선식품과 간편식 상품군을 대폭 늘리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하고, 채식 위주의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고급 간편식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선식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이커머스도 장보기 서비스를 확대하며 불황기를 준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1월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SSM, 온라인 채널 등 주요 유통업체의 식품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10.5%, 15%씩 늘었다. 식품은 가격 인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식품 매출은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점포 리뉴얼을 통해 인기 식품 품목을 매장 입구에 배치하고 동선을 혁신한 ‘메가푸드마켓’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주요 점포 5개점(매출 신장률 상위 5개점)의 식품 매출이 전년비 약 54% 늘었다. 현재까지 16개의 점포를 메가푸드마켓로 리뉴얼 오픈했으며, 이달 북수원점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도 공산품 등 비식품 부문은 줄이고 식품, 식음 공간 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리뉴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월계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6개 점포를 탈바꿈했다. 올해에도 10여개의 점포를 리뉴얼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그로서리 1번지’라는 목표 아래 상품 소싱 통합 등을 통한 식품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대형 자동화물류센터 도입, AI(인공지능) 배송 시스템 등으로 물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도 식품 전문화 경쟁 중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간편식 HMR부문을 신설하고, 쿠캣을 인수한 뒤 투자를 단행한 ‘캐비아’를 중심으로 디저트와 가정간편식(HMR)부터 프리미엄 레스토랑 간편식(RMR)까지 다양한 상품을 통해 간편식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대체 계란으로 만든 채식 간편식 먹거리를 내놓으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24는 집밥족을 겨냥한 밀키트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이커머스 업계도 콜드체인 등 식품 물류 시스템을 확충하며, 마트 장보기를 한곳에 모은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마트, 슈퍼, 전통시장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속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도 필수소비재인 식품 소비는 줄이지 않는다”며 “이러한 이유로 유통채널들은 각 채널의 장점을 살려 먹거리 분야에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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