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번진 미분양 공포에도… 분양 여전히 수도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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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까지 번진 미분양 공포에도… 분양 여전히 수도권 집중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3.02.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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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서 1만2881가구 분양… 전년比 절반 수준 ‘뚝’
서울 초기분양률 20.8% 추락에도 물량 67% 수도권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절반 가량 줄어든 가운데에도 그 중 67%인 8690가구는 수도권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절반 가량 줄어든 가운데에도 그 중 67%인 8690가구는 수도권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미분양 공포가 서울까지 번지고 있는 와중에도 이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67%는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R114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20곳 총 1만2881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는 12개 단지, 총 8690가구, 지방에서는 8개 단지, 총 419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미분양 공포가 서울까지 덮치고 있지만 2월 전국 분양 예정물량의 67%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는 평택, 수원, 화성 등 남부권 중심으로 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10개 단지에서 6792가구가 분양한다.

인천은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10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는 ‘더샵아르테(1146가구)’ 1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75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2월 분양 물량이 2022년 말 ‘2023년 민영 아파트 계획 물량’ 조사 당시의 예상치 2만 5620가구의 절반인 50.3%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분양시장 냉각 속에서도 여전히 수도권 분양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도 20%대로 떨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서울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20.8%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치다. 이전까지 최저치는 2019년 2분기 기록한 91.3%였다.

아무리 부동산 불황이 와도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90%가 깨진 적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수요를 자랑했지만 지난해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이 극도로 얼어붙으면서 4분기에 20%대로 추락했다.

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분양기간(3개월 초과~6개월 이하)에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말한다. 조사대상은 HUG의 주택분양보증이 발급되고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민간아파트다.

한편 정부는 1.3 대책으로 청약 당첨 시 전매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줄이는 등 분양 시장 살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공행진 중인 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뒤섞여 거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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