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子 대한항공·진에어, 최대 실적에 경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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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子 대한항공·진에어, 최대 실적에 경사났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3.02.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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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작년 역대 최대실적…영업익 2.8조 전년比 2배 증가
진에어, 작년 4분기 15분기 만에 흑자전환…코로나 후 LCC 중 처음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급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한진그룹에 경사가 났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급 연간 실적을 달성하고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도 코로나19 이후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뛰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직전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2021년(1조4644억원)보다 97% 증가한 2조88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3조4127억원으로 2018년 기록한 직전 최대치(12조6469억원)를 훌쩍 웃돌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7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직전 최대치인 2017년(9079억원)의 2배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화물사업 선전과 방역 지침 완화에 따른 여객 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화물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꾸준히 강세를 보인 항공 운임이 지난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객 수요는 전 세계적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속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각국 정부의 방역 지침 완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항공편을 조정해 여객사업을 조기 정상화하고, 화주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화물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 LCC 최초로 가장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 2254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 15분기만에 흑자전환한 것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 절차가 풀리고, 국가간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동남아 노선의 사업량 확대로 전년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6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년보다 적자 폭이 1180억원 줄어든 수준이어서 올해는 무난히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도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 시기의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겠다”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도 마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올해 성장과 내실을 함께 이끌어내는 실질적인 흑자 전환을 목표한다”라며 “경기 침체에 따라 예상되는 불확실성에 맞서 적극적인 노선 및 기재 운영으로 시장 대응력 제고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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