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3조원·영업이익률4% ‘비전2023’ 조기달성 높아
모바일 게임·단편 영화·굿즈 제작·친환경 포장재 등 적극 주도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한진이 ‘마케팅 여왕’으로 불리는 조현민 사장에 힘입어 ‘비전 2023’을 조기 달성할지 관심이 모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영업이익 1149억원, 매출액 2조84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3.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해외법인 신규 사업 활성화에 따른 수익성 강화와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 유지, 택배사업 신규 고객사 확보, 간선 및 HUB 운영 최적화, 휠소터 투자 확대를 통한 비용절감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진은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 따라 2019년 발표한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률 4% 목표의 ‘비전 2023’도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목표와 함께 아시아 대표 글로벌 스마트 물류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비전 2025’ 발표 등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실제로 조 사장은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 + Entertainment)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모바일 게임 ‘물류왕 아일랜드’를 신규 론칭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택배왕 아일랜드’의 세계관을 확장한 것으로, 분류·상차·배송을 모티브로 한 미니게임 3종에 숨은그림찾기와 운송탈출게임이 추가됐다. 물류왕 아일랜드는 현재 플레이스토어에서 5만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 게임 외에 브랜드 굿즈나 택배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백일몽'을 제작 후원했다.
로지테인먼트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구축하기도 했다. 로지버스는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4개 테마관을 갖추고 업무에 활용한다. 아바타로 참여하는 업무협약 체결, 내부 임직원 소통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친환경 경영에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조 사장은 자신이 직접 제시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친환경 포장재 ‘그린와플’을 지난해 11월 출시한 바 있다. 그린와플은 어떠한 환경에도 택배박스 안 제품을 손상 없이 패키징하는 친환경 소재의 완충재를 목표로 제작됐다. 비닐 필름 대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가 사용됐고,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조립만으로 포장이 가능한 간편한 기능을 구현했다. 또 택배박스 안에서 상품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벌집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한 전기차 충전사업 및 발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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