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北청천강호 선원 대다수 석방 방침
상태바
파나마, 北청천강호 선원 대다수 석방 방침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3.10.22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교 당국자 “선장과 선원 1명 제외한 33명 석방”
▲ 파나마 콜론시티 해안 만사니요 국제컨테이너터미널에 있는 북한 청천강 호. 지난 15일 파나마 검찰은 지난 7월 쿠바 군장비를 적재하다 적발된 청천강 호 선원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일보] 지난 7월 쿠바에서 미신고 무기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지나가다 파나마 당국에 적발된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 선원들의 대다수가 조만간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이하 NYT) 보도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 고위 외교당국자는 3개월 이상 억류된 청청강호 선원 35명 가운데 33명을 석방하겠다며, 다만 파나마 해양경찰이 청천강호에 승선하자 자살을 시도했던 선장과 선장의 측근 1명은 석방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NYT와의 전화 통화에서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 당국자는 청천강호 선장과 선원 1명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기소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나머지 선원들은 협조를 잘 했으며 청천강호가 무기를 운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의 외교관 2명이 청천강호 선원들의 석방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파나마에 입국할 것이며, 이미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청천강호는 지난 7월 14일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던 중 설탕 밑에 숨겨 놓은 미사일 부품 등 미신고 물품이 파나마 당국에 적발돼 억류됐다. 수색 결과 선박에서는 미그 21 전투기 2대(1950년대 구 소련산), 같은 기종 전투기의 엔진 12기, 미사일 레이더 시스템, 실탄 등이 발견됐다고 파나마 정부는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