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3곳중 2곳, 입학전형 지침 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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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3곳중 2곳, 입학전형 지침 어겨
  • 민성아 기자
  • 승인 2013.10.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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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외고·국제고 감사결과 경고·주의 등 94건

[매일일보]시·도교육청의 외국어고 감사결과 3곳 중 2곳이 입시와 전·편입학 전형에서 관련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서 전국의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등 75개교에 대해 최근 3년간 입학 및 전·편입학 전형을 감사해 94건을 처분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사 대상 학교는 자사고 35개교, 외고 30개교, 국제고 7개교, 자율학교 3개교다.
 
이 중 외고 30개교 가운데 19개교가 관련 지침 위반으로 경고·주의 처분 등을 받았다.
 
자사고는 35개교 중 21개교, 국제고는 7개교 중 3개교가 경고·주의 조치됐다.
 
특히 외고는 상대적으로 처분 수위가 높은 경고·주의 건수가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지역의 한 외고는 3건이 적발되는 등 서울지역 외고에서 위반 건수가 많았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주요 위반 사례를 보면 A 외고는 신입생 입학 전형 시 원서접수·분류 작업을 맡아 지원자 정보를 알 수 있는 실무 담당자를 면접위원으로 위촉해 기관 경고를 받았다.
 
B 외고는 신입생 입학전형 평가와 전·편입생 선발 시 출신학교, 지원자 성명 등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가리지 않고 평가한 것이 적발됐다.
 
C 외고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응시자 중 2명이 동점임에도 별도의 사정 절차 없이 그 중 1명을 합격자로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고, 국제고 등 다수 학교가 자기개발계획서에서 영재교육원 수료, 경시대회 수상경력 등 기재하지 말아야 할 사항에 대한 감점 처리기준이 없었고 감점처리를 하지 않아 개선조치를 받았다.
 
시·도교육청은 위반 사항에 대해 경고 24건, 주의 33건, 개선 13건, 통보 24건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 대원외고는 올해 영훈국제중 입시비리 파문 이후 3월 국제중 재단 감사 때 대원국제중과 함께 감사를 받아 이번 감사대상에서는 제외됐고,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는 태안캠프사고가 겹쳐 감사를 받지 못했다. 전·편입학 경쟁률이 낮은 자사고 14개교도 감사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로 자사고, 외고 등의 입학 및 전·편입학 전형 전반에 대해 매년 점검하도록 했다.
 
또, 점검·감사결과를 5년마다 실시하는 운영성과 평가에 반영하고 위반 정도에 따라 지정취소 사유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복적으로 위반사례가 발생하면 학교장 징계 등 엄정 조치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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