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미국통’ 한화 김동관 부회장 역할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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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미국통’ 한화 김동관 부회장 역할 확대되나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3.01.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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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 최근 북미에 3조 과감히 투자 밝혀…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조성 최대 규모
미국사업 확대 큰 역할…미국 학교출신에 국내 기업 유일 민간 외교관에 다보스 개근 등 적극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북미 태양광 시장에 3조 통큰 투자에 나서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미국 업계와 언론 모두 미국 경제에 대형호재라고 환영하고 있다. 이에 집안 대대로 축적된 김동관 부회장의 미국 네트워킹 역할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기초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하는 종합단지 ‘솔라 허브’를 조성한다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솔라 허브를 구축해 미국 내 모듈 생산 능력을 지난해 기준 1.7GW에서 2024년 8.4GW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는 북미 최대 규모다. 미국 가구 기준으로 보면 약 13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에 조 바이든은 한화그룹의 미국 내 태양광 투자 계획에 대해 조지아주 노동자 가족과 미국 경제에 대형호재라고 평가했다. 미국 태양광 에너지 업계도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올해 상반기 안에 더 많은 기업이 태양광 장비 공장에 관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 부회장의 통큰 투자가 마무리되면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시장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7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는 12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업계는 김동관 부회장이 미국 내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다녔고, 하버드대를 졸업한 재계 대표 ‘미국통’이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초청돼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한 것도 김 부회장이다.

그는 지나 레이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라고 제안했고 레이몬도 장관은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하며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화답한 바 있다.

또한 김 부회장이 2010년부터 14년째 다보스 포럼 개근을 이어오는 등 글로벌 활동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도 미국 사업 확대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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