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공항 이상의 공항’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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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공항 이상의 공항’ 꿈꾼다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3.01.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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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박람회 CES 참가… UAM 등 미래 항공 비전 제시
미술품 수장고 구축·제2 공항철도 구상 등 광폭행보
인천공항공사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 개장한 인천공항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기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 개장한 인천공항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기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거나 구상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IT·전자박람회인 2023 CES에 참가하는가 하면 미술품 보관 초대형 수장고 조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 세계공항 최초로 참가해 인천공항관을 운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대면행사를 재개한 CES는 약 1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공사는 현지에 인천공항관 부스를 설치하고 메타버스, 도심항공교통(UAM), 생체인식 등 미래신기술과 융합된 공항 여객서비스와 운영기술을 전시해 미래공항의 핵심 기술과 서비스 등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ES 2023 인천공항관은 미래공항을 주제로 집에서부터 탑승까지의 여객서비스 전 과정과 디지털트윈 기반의 첨단 공항운영 방식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하늘을 나는 UAM, 집에서 생체정보를 등록하고 등록된 정보로 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이에어포트, 스마트패스 체험 존이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복잡한 공항 내 주차를 돕는 인천공항 주차 내비게이션, 인천공항 AR 실내내비게이션, 디지털트윈 기반 VR 가상체험 서비스 등 다양한 IT기반 기술을 미래 공항에 적용한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인천공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품 보관 수장고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약 4000억원을 들인 ‘조감도’는 아르스헥사 컨소시엄과 함께 건설한다.

미술품 수장고는 항온·항습 등 미술품 보호를 위한 최상의 환경을 갖춘 시설로, 선진국의 주요 공항들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다.

실제로 싱가포르 창이공항, 룩셈부르크 핀델공항, 스위스 제네바 공항 등에는 최소 1만㎡에서 최대 3만㎡ 규모의 예술품 수장고가 있다. 해외 유명 미술품이 전세계를 돌며 전시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미술 등 예술 관련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장고는 인천공항 서쪽 부지 4만3000㎡에 연면적 8만3228㎡,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아르스헥사 컨소시엄은 2025년 말까지 3795억원을 투자해 수장고를 건설하고, 2026년부터 약 30년간 운영한다. 공사는 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부지 임대와 인허가 절차 진행을 지원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룩셈부르크 핀델공항의 수장고 ‘하이 시큐리티 허브’(HSH)와 운영 컨설팅을 협약을 체결해 운영 초기부터 품질 높은 수장 서비스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제2공항철도 추진 등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어 연계교통수단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직 구상단계이지만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공항철도를 추진해 KTX로 인천공항과 국내 곳곳을 잇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시는 이 같은 계획을 2026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는 제2공항철도 개통 시 △인천공항~송도~월곶~오송~부산(경부선) △인천공항~송도~월곳~오송~익산~목포(호남선) △인천공항~송도~월곶~오송~익산~여수(전라선) △인천공항~송도~월곶~판교~강릉(경강선) 등 노선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전국 곳곳을 KTX로 연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2공항철도는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인천역 사이에서 분기해 영종도 구읍뱃터 인근까지 지하로 이동한 뒤 인천화물청사를 거쳐 제2여객터미널까지 길이 약 16km로 검토할 전망이다. 사업비는 약 1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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