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상반기 결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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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상반기 결정되나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3.01.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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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년여 만에 본심사 돌입...2월 17일까지 양사 승인 여부 결정
깐깐하기로 유명한 EU 승인 받으면 미국, 일본 등 심사에도 긍정적
올해 상반기 중 판가름...합병 시 세계 10위권 대규모 항공사 탄생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올해 상반기 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다음 달 17일까지 최종 결정하기로 밝혔다.

EU는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위한 필수 신고 국가다. 양사의 기업결합 건이 EU 본 심사에 접수된 시점은 지난 13일로, 2021년 1월 사전심사 단계에 돌입한 후 치열하게 협의를 거친 끝인 약 2년 만에 본 심사를 받게 됐다.

최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파리 노선 슬롯을 다른 항공사에 배분키로 하면서 이를 토대로 EU가 본심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가 까다롭기로 알려진 EU가 합병을 승인하게 되면 미국과 일본 등 남은 경쟁당국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합병 이후 일부 노선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추가 검토하겠다고 승인을 연기한 상태다. 일본과는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시장경쟁성 제한 우려 해소를 위해 슬롯 배분 등 논의를 계속 진행되고 있다”라며 “기업결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2020년 11월 시작됐다. 2021년 2월 4일 튀르키예(터키)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한국 △태국 △중국 등 필수신고 국가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 등 임의 신고국 총 10개국 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기업결합 심사가 남은 경쟁당국은 이번에 본 심사에 돌입한 EU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등 4곳이다. 영국은 양사 합병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르면 1월26일, 늦어도 3월23일까지 최종 확정키로 했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중 이들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사될 경우에는 매출 15조원, 자산 40조원의 세계 10위권 대규모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EU는 현재 기업결합에서 마지막 관문으로 생각하면 된다”라며 “EU의 승인 여부에 따라 양사의 합병이 결정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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