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거래 한파 속 아파트 실거래가 사상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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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거래 한파 속 아파트 실거래가 사상 최대폭 하락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3.01.17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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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조사 이래 11월 전국‧서울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서울 6.47% 하락 누적하락률 -19%… 전국도 4.14% 하락
"서울 연간 아파트 거래량도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 경신 전망"
전국과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조사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과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조사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권영현 기자] 지난해 부동산 거래 시장 침체 속에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지수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6.47% 하락했다. 10월(-4.55%)보다 하락폭을 더 키워 한국부동산원이 2006년 2월 해당 자료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한 달만에 6%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 2008년 12월(-6.15%)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까지의 누적하락률(-18.86%)은 동기간, 연간 모두 2006년 자료 집계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이다. 12월 잠정치가 반영될 경우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폭은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2021년 11월(-1.72%)을 시작으로 하락세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 영향으로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급매’, ‘급급매’ 같은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며 실거래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실거래가 지수는 -7.93%로 서울 내 5개권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동북권(노원‧도봉‧강북‧성북‧성동‧동대문‧광진‧중랑)이 -6.69%로 뒤를 이었다.

경기(-4.49%)와 인천(-3.09%)은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약세가 지속됐고 수도권은 -5.09% 떨어져 2008년 12월(-5.33%)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의 하락세 속에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도 크게 떨어졌다.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평균 4.14% 하락을 기록해 역대 최대 하락폭을 그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고금리에 대출이자 부담이 커져 절대 거래량이 줄어들었고 직전 거래가보다 하락거래가 늘면서 실거래가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아파트 거래는 1만1062건으로 2006년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적었다. 조사 이래로 서울 연간 아파트 거래량이 4만 건 아래로 내려온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거래가 가장 적었던 2012년 거래량이 4만1079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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