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과 UAE 방문한 김건희 여사, 대외 외조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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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과 UAE 방문한 김건희 여사, 대외 외조 전념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3.01.16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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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어제 UAE 대통령 모친과 만찬… UAE 문화장관 환담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내에 '만수르'로 널리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아부다비 현지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만수르 부총리는 UAE에서 가장 유명한 부호 중 한 명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구단주로 유명하다.

16일(현지시간)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국빈 오찬에서 만수르 부총리 옆자리에 앉았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돌아가신 자이드 전 대통령과 누가 가장 많이 닮았나"라고 질문했고, 만수르 부총리는 "(김 여사와 만찬이 예정됐던) 어머니께 한번 여쭤봐 달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수르 부총리는 이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국 방문 때 들를 만한 좋은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김 여사에게 요청했다.

김 여사는 한국 관광지 등을 추천하기로 했으며, 향후 별도로 연락을 주고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UAE 측은 김 여사를 윤 대통령과 함께 '국빈'으로 예우하고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이 환영 비행에 참여한 전투기 조종사들이나 양국의 양해각서(MOU) 서명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김 여사가 함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무함마드 대통령이나 UAE 의전장이 의전 관례를 존중해 뒤로 물러서 있는 김 여사에게 직접 촬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는 전날 아부다비의 '바다궁'에서 무함마드 대통령 어머니인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파티마 여사는 UAE 초대 대통령인 고(故) 자이드 전 대통령의 부인이다.

김 여사는 당일 자이드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며 "자이드 전 대통령의 관용에 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파티마 여사는 만수르 부총리를 통해 "자이드 전 대통령과 관련한 책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만수르 부총리를 '메신저'로 언급한 것은 그가 김 여사와 비슷한 연배인 만큼 앞으로도 편하게 소통하라는 뜻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마 여사는 김 여사와 만수르 부총리의 오찬 대화를 전해들은 뒤 "남편을 가장 많이 닮은 것은 무함마드 현 대통령"이라며 "만수르는 나를 닮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서 UAE의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과도 환담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김 여사를 위해 영예 수행으로 임명한 각료였다.

김 여사는 대통령궁 도서관에서 "최근 UAE 국민께서 한국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올해 한국과 UAE 샤르자에서 각각 열릴 국제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알 카아비 장관은 "그렇지 않아도 오는 6월에 있을 서울 국제도서전에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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