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확산 예측 위해 하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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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확산 예측 위해 하수 분석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3.01.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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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종의 감염병 추적해 도내 유행 예측
채수 사진 (사진제공=전북도청)
채수 사진 (사진제공=전북도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부터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예측하기 위해 가정이나 건물에서 나오는 하수를 분석하는 감시체계를 구축·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는 하수에서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 원인 유전자를 파악해 감염병 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고 유행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감시 대상 병원체는 △코로나19 △급성호흡기감염증(인플루엔자바이러스 외) 8종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세균 및 바이러스(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외) 16종 △원충(이질아메바 외) 4종 △기타(레지오넬라 외) 3종 등 총 32종이다. 

도내 감시체계 운영지역으로는 도시지역(전주)과 군지역(임실)을 선정했으며, 환자 밀집 장소인 전북대학교 병원과 어린이 인구가 많은 주거지역(에코시티) 인근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하수 감시를 진행해, 감염병 관리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질병관리청이 그 필요성을 인식해, 지난 2022년 준비작업을 거쳐 올해 하수 감염병 감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하수에서는 잠복기간 및 무증상자에게 있는 바이러스도 검출이 가능하므로 대략 1주 먼저 감염병 유행 확산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병원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감시 체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감염병 유행과 신종 바이러스 유입 등 촘촘한 감시 체계를 구축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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