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둔화 우려 확대…"수출 감소·경제 심리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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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둔화 우려 확대…"수출 감소·경제 심리 부진"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01.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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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 동향 1월호 발간
8개월째 연속 '경기 둔화 우려' 진단
정부가 13일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며 지난달보다 더 어두워진 진단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13일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며 지난달보다 더 어두워진 진단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정부가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며 지난달보다 더 어두워진 진단을 내놨다. 정부의 경기 둔화 우려 진단은 지난해 6월 처음 언급된 이후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둔화 우려'와 달리 이달은 '둔화 우려 확대'로 수위를 한층 높였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 1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와 경제 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통화 긴축 속도, 중국 방역 상황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주요국 성장 둔화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세계 경제 하방 위험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5% 줄어 3개월째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도 2.4% 감소했지만,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적자는 9개월째 지속됐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12월 무역적자는 46억 9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기재부는 "12월 경상수지의 경우 무역적자 축소 등을 고려할 때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보다 5% 올랐다. 지난 7월 6.3%를 기록한 이후 둔화되고 있지만 8개월째 5% 이상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 대비 0.6% 줄고, 소매 판매도 1.8% 감소했다. 12월 국내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0.8% 증가, 11월(6.4%)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도 전월(1.1%)보다 크게 상승한 11.2%였다. 

기재부는 이와 관련 "설 물가 등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등 경제 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3대 개혁 등 경제 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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