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로 탈중앙화 거래소 인기…삼성, 탈중앙화 거래소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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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로 탈중앙화 거래소 인기…삼성, 탈중앙화 거래소에 투자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3.01.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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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넥스트, 탈중앙화 거래소 ‘크립톤’에 투자
중앙화거래소 신뢰↓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
삼성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탈중앙화 거래소 크립톤에 투자했다. 사진=삼성넥스트 제공
삼성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탈중앙화 거래소 크립톤에 투자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대표적 가상자산 중앙화거래소(CEX) FTX가 회계부정으로 파산하고 바이낸스, 후오비 등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가면서 탈중앙화거래소(DEX)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최근 탈중앙화 거래소 크립톤에 투자했다.

11일 블록체인 분석 업체 델파이 디지털에 따르면 FTX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이후 탈중앙화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BTC)은 33.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중앙화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은 4.95% 감소했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거래소라는 중간 관리자 혹은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가 ‘개인 키’를 통해 자신의 자산을 스스로 관리·제어한다. 이용자가 자산을 직접 제어 하기 때문에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인출 불가 사태 등에서 자유롭다. 

삼성넥스트는 프레임워크 벤처스가 주도한 크립톤의 700만달러(약 87억원) 시드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시드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를 포함해 해시키 캐피탈, 파이널리티 캐피탈 파트너스, 폴사이트 벤처스, GSR, MEXC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7년 CES 2017에서 공식 출범한 삼성넥스트는 인공지능(AI)·핀테크·건강관리·인프라스트럭처·미디어테크·블록체인 등 6개 분야 투자에 투자하고 있다.

크립톤은 이번에 확보한 시드라운드 자금을 엔지니어링, 개발, 마케팅·커뮤니티 구축 등 팀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탈중앙화 거래소 서비스를 시작해 거래량에 기반해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삼성넥스트는 “지금은 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량이 높지 않지만 향후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FTX의 전체 채권자 수가 1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FTX는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무자력 상태에 있다. FTX의 파산으로 중앙화 거래소 예치 가상자산을 되돌려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많은 투자자들이 탈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

한편, 삼성넥스트는 FTX의 시리즈 B-1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으나 FTX가 파산하면서 자금 회수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삼성넥스트는 “FTX에 투자한 금액이 삼성넥스트의 전체 운용자금에 비해 소액이므로 자사 운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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