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대전, 새해 더욱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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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대전, 새해 더욱 치열해졌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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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영 악화 전망…미래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활로 모색
해외 진출‧유망기업과 협업‧전담조직 및 시설 신설…전략 다양
hy 브이푸드의 신제품 '백수오 여성케어', '쏘팔메토 남성케어' 2종. 사진=hy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및 전문가들이 올 새해 경영 전망을 낙망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식품업계는 건기식 등 미래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수익망을 다각화하려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hy 브이푸드의 신제품 '백수오 여성케어', '쏘팔메토 남성케어' 2종. 사진=hy 제공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올해 식품업계 건강기능식품 대전은 예년보다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및 전문가들이 올해도 경영난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만큼 건기식 등 미래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수익망을 다각화하려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초부터 국내 식품기업들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질병 관련 연구 역량을 갖춘 유망 기업과 협업하는 등 건기식 사업을 보다 구체화, 전문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등 사업 보폭을 과감히 넓히는 모습이다.

대상웰라이프는 70조 규모의 중국 건기식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건다. 중국 제약그룹 시노팜그룹의 자회사 ‘시노팜인터내셔널’과 하이난성 단저우시 양푸 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현지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글로벌 생산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특수의료용도식품 및 건기식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내에선 당뇨 및 암 외에도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특수의료용도식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특수의료용도식품에 대한 해외 기업의 진출 문턱을 낮춰, 높은 잠재 수익이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조직 개편을 통해 하이테크 기반 ‘FNT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바이오의 미생물 발효, 균주개발을 비롯한 원천기술 플랫폼 및 생산 인프라 등 차별화 경쟁력에 식품의 마케팅, 품질관리 역량 등 B2C DNA를 결합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한단 복안이다.

FNT 사업부문 출범 후 첫 글로벌 협력으로 ‘근감소증’ 치료제 시장을 택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노령층에게 위험한 낙상 및 골절의 원인이 된다. 근감소증엔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영양제와 같은 보조적인 치료 수단에만 의존하고 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은 올해 건기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90%를 웃도는 라면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래고부가가치 사업에 도전해 수익망을 다각화한단 전략이다. 지난해 초 건기식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삼양내츄럴스 산하 식품연구소를 설립하며 초석을 쌓았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건기식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건강기능식품과 식물공장 솔루션, 외식 사업을 고도화해 육성하며, 동시에 사업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간단 계획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2020년 론칭한 종합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비롯해, 건기식 사업 외연 확장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hy는 제품 카테고리 확대 및 브랜드 리뉴얼, 채널 확장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적극 공량하고 있다. 올해 첫 건기식 신제품으로 ‘백수오 여성케어 솔루션’과 ‘쏘팔메토 남성케어 올인원’을 출격시켰다. 각각 여성의 피부고민, 남성의 전립선 건강 및 활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확대된 건강트렌드를 비롯해 정체된 내수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노력에 국내 건기식 시장은 단기간 내 빠른 질적‧규모적 성장을 이뤘다”며 “각 기업들은 앞다퉈 소비 트렌드 파악 및 사업 특화 전략 수립에 힘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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