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새해 첫주 '건설 살리기'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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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새해 첫주 '건설 살리기' 드라이브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3.01.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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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 "건설 해외수주 지원해 '건설 4강' 도약"
PF보증 증액… 장기대출 전환 보증 상품 출시 예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정부가 새해 시작부터 부동산 연착륙과 건설사 살리기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작년 부동산 시장 급랭으로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합동 온라인 시무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더불어 건설사 해외 수주 증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뛰어 해외로부터 좋은 소식을 많이 가져오겠다"며 "인프라부문을 넘어 방위산업, 원전, 정보통신, 한류 문화 등 우리의 강점인 첨단기술과 콘텐츠를 한 꾸러미로 묶은 '원팀코리아 패키지'로 2027년까지 해외수주 연간 500억달러를 달성, 세계 건설시장 4강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을 막는 노력도 강화한다.

국토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건설사를 위한 장기대출 전환 보증 상품을 내놓는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등 단기증권 차환(빌려서 갚음)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이달부터 착공 단계 사업장에 10조원 규모 PF 대출 보증을 공급하고, 준공 전 미분양 사업장에도 5조원 규모 보증을 지원한다.

정부가 건설사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태영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신공영, 동부건설 등 건설사들은 최근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신용도 하락을 겪었다.

지역 기반 중소 건설사들은 부도 위기에 처했다. 실제로 충청권 유력 건설사였던 우석건설은 최근 부도를 맞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도 사면초가 상황이어서 정부의 폭넓은 지원 없이는 업계 위기가 도미노처럼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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