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HD현대 ‘토끼띠’ 정몽준·권오갑, 기술기업으로 ‘껑충’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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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HD현대 ‘토끼띠’ 정몽준·권오갑, 기술기업으로 ‘껑충’ 질주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3.01.03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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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회장과 권오갑 회장 1951년생 토끼띠 동갑
‘팔방미인’ 권회장, HD현대 매출 이끌어…지난 3Q 전계열사 흑자·영업익 1조
중후장대기업 이미지 탈피 “기술·환경·조화 변화로 새로운 50년 시작” 포부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과 권오갑 HD현대 회장(왼쪽부터).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1951년생 토끼띠 동갑인 HD현대 총수인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과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계묘년 기운을 받아 올해 HD현대를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게 할 지 관심이 모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951년생 토끼띠 권오갑 HD현대 회장에게 올해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또 한번의 새로운 50년을 향하는 첫해인 만큼 보다 특별한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말 20년 동안 사용해 온 그룹 이름을 ‘HD현대’로 공식 변경했고, 경기도 판교 글로벌 R&D센터에 새 둥지도 텄다.

HD현대는 청정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미래사업 추진에 힘을 쏟아 기존 제조업 이미지를 완전히 벗겠다는 의지다.

권오갑 회장은 HD현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해외영업부에 입사, 평사원으로 시작해 그룹 경영의 정점인 회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정주영 창업주에서 정기선 사장에 이르기까지 그룹의 오너 3대와 모두 손발을 맞췄다.

특히 그룹 내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명예이사장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는 인물로 꼽힌다. 권 회장은 기업인 정몽준과 축구행정가 정몽준을 모두 보좌했다. 현재도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겸직하고 있다.

권 회장은 정 이사장이 2002년 현대중공업 경영에서 손을 뗀 뒤에도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소장을 지내며 정 이사장의 의중을 따라 경영상의 난제를 여럿 해했다. 신임을 얻은 권 회장은 정 이사장의 아들 정기선 사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준비작업까지 맡게 됐다.

무엇보다 그의 경영 능력은 뛰어나다. 2014년 조선업황 악화로 사상 최대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던 현대중공업을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지난해 3분기 전 계열사에서 흑자를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시킨 인물이다. 권 회장의 지휘 아래 HD현대는 지난해 3분기 44조3378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2021년 전체 매출액(28조1587억원)을 가뿐히 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850억원에서 4조1200억원으로 4배가량 늘었다.

권오갑 회장은 새로운 50년을 시작할 신년 키워드로 ‘기술’, ‘환경’, ‘조화’를 꺼내들었다. 그는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핵심가치”라며 “친환경, 디지털, 안전에 초점을 맞춰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술개발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도 가속해야 한다”라며 “더 많은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 인공지능(AI) 기술개발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과 관련해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이 가속화되고 탄소중립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라며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라고 했다. 권오갑 회장은 “앞으로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조화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와의 조화는 결국 나눔과 연결된다”라며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살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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