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5.1%↑···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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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 5.1%↑···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2.12.30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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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5% 이상 고물가 지속
12월 물가 5.0% 상승…예상치 소폭 상회
올해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 오름세 확대 영향 등으로 5% 넘게 뛰며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 오름세 확대 영향 등으로 5% 넘게 뛰며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5% 넘게 뛰며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아 8개월째 5% 이상 웃돌았다. 공업제품 오름세 확대 등이 물가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년=100)로 작년보다 5.1% 올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 2020년 0.5%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10년 만에 최고치인 2.5%를 기록했다.

올해는 연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6.9% 올랐다. 석유류는 22.2% 치솟았는데, 이는 1998년(33.4%) 이후 가장 높다. 가공식품은 7.8%, 농축수산물은 3.8%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에 전기·가스·수도는 12.6% 상승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4%로 1996년(7.6%)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였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0% 올랐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 3.6%에서 시작해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가파르게 오르며 5%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상승세는 점차 둔화하고 있다. 특히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 오름세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달 소비자물가는 5.0% 올라 전월(5.0%)과 같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의 오름세가 확대됐지만, 외식 중심의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해 지난달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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