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코리아]K-항공, 안전·환경 지키며 여객 정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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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K-항공, 안전·환경 지키며 여객 정상화한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3.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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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709만명 인천공항 이용 434% 증가, 2023년 여객 수 5307만명 전망
국내 항공사들 안전문제해결 위해 신형기 교체 가속화, 탄소배출 저감 친환경도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 기내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 기내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간 사상 최악의 위기를 거친 국내 항공업계가 2023년 부활한다. 세계 각국이 출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모처럼 공항이 붐비고 있는 것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안전과 환경을 더욱 강화하며 여객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사들이 지난해까지 적자 규모를 줄이고 올해에는 47억달러(약 6조200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각국의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객 수요와 화물 수요가 되살아났단 분석이다.

실제로 코로나19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한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21년 연 300만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709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약 434% 증가율이다. 올해에는 최대 5307만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등장 전인 2019년(연 7116만명)에 비해 75%에 이르는 수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매출을 코로나19 이전 대비 65%를 달성하고 흑자 전환하겠단 목표다. 지난해 9052억원으로 추정되는 공사 매출은 올해 1조8078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잉익은 5377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791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최근 근거리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대감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11일 일본 정부가 개인 여행객의 무비자 관광을 허용하면서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국제선 여객 수는 일본 국경 빗장이 풀리기 이전인 9월 185만5477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10월부터 급등, 11월 308만133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중국이 입국자 격리 폐지에 이어 자국민의 해외여행 등을 위한 일반 여권 발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안전’과 ‘환경’에 만전을 기한 항공기 세대교체에 적극 나서며 회복 중인 항공여객 수요를 잡아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같은 노선이라면 소비자들의 경우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이나, 내부 편의성, 공간성 등이 개선된 최신 항공기를 운영하는 항공사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A321neo’를 도입한다. A321NEO는 소형 항공기로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15% 향상되고 소음은 7dB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효율 엔진이 장착돼 연간 5000t가량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특히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소형 항공기에 비즈니스 좌석을 도입해 침대형으로 누워갈 수 있도록 배치했다. 단거리 노선에서도 고객 편의성을 개선해 저비용항공사(LCC)와 차별화를 두겠단 대한항공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A321neo를 꾸준히 도입해 오는 2027년까지 3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잉사의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등 오는 2028년까지 총 90대의 신형기를 도입하는 한편 A330 6대, B777-200ER 6대 등 경년기는 순차 퇴역시켜 항공기 현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A321neo 기종을 5대 보유하고 있는데, 오는 2027년 25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역시 A321neo 항공기를 2020년부터 매년 2대씩 도입 중이다. 현재 전체 보유 항공기 25대 중 6대가 이 기종이다. 올해에도 2대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B737-8 40대를 순차 도입해 중·단거리 노선에서 더욱 높은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B737-8은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15% 이상 연료를, 3% 가량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항공기로 분류된다. 기존 날개보다 공기 저항을 덜 받게 제작됐고 첨단 기술력이 있는 엔진도 장착됐다. 또 기존 운용 중인 B737-800 대비 운항 거리가 1000km가량 길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까지 운항할 수 있다.

제주항공 측은 “신기종은 좌석당 운항비용을 12% 줄일 수 있고 항공기를 리스하는 게 아니라 구매하는 방식이라 고정비를 줄일 수 있어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업계 최초로 대형기인 A330-300을 지난해 3호기까지 확대했다. 새 항공기를 통해 동남아와 일본·중국 등 중단거리에 집중하지 않고 중장거리까지 운항 노선을 확대, 오세아니아, 동남아, 유럽 등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예비 엔진 도입 및 정비 인프라 확대를 통해 항공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응 속도도 높였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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