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코리아]대한항공, 아시아나 품고 ‘글로벌 메가 캐리어’ 꿈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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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코리아]대한항공, 아시아나 품고 ‘글로벌 메가 캐리어’ 꿈 가까워졌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3.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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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기업결합 中 문턱 넘어, 英도 사실상 승인
남은 곳 美·EU·日…합병완료 시 세계 7위 항공사
소비자 선택폭 강화, 규모의 경제로 효율성 제고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대한항공의 ‘세계 10위권 초대형항공사(메가 캐리어)’ 꿈이 가까워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마침내 9부 능선을 넘어서면서 목표 지점에 성큼 다가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26일 필수 신고국가인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2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첫 필수 신고국가 승인이다.

중국 시장총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결합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안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양사 중복노선 중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 제한 우려를 판단한 5개 노선에 중국이 판단한 4개를 더해 총 9개 노선에 신규진입을 희망하는 항공사가 있을 경우 필요한 슬롯 이전 등을 통해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양사 합병의 최대 변수 중 하나였던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게 남은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결합 심사가 남은 국가는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등 필수 신고국가 3곳과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 등 총 4곳이다.

영국의 경우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함으로써 사실상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영국 경쟁당국은 시장 의견 청취 뒤 올해 1월 26일, 늦어도 3월 23일까지 최종 결론을 확정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15일 추가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U와 일본은 심사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

만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여객과 화물 운송 규모 기준으로 세계 7위 메가 캐리어가 탄생하게 된다.

통합항공사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신규 고용 창출과 외화 유입 증가, 수출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도 촉진할 수 있다. 소비자 역시 기존 양사가 동시간대 운항하던 비행편을 다양한 시간대로 재편성됨으로써 선택지가 넓어지는 편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 측은 “양사 통합을 통해 MRO(항공정비사업), 화물·네트워크 통합, 여타 외국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 확대 등이 기대된다”라며 “항공기 임대료 인하,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신용도 회복 또한 추진할 수 있다”라면서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남은 경쟁당국들로부터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완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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