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코리아] 부동산·금융시장 계묘년도 먹구름..."하반기까지 버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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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 부동산·금융시장 계묘년도 먹구름..."하반기까지 버텨라"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3.0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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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경착륙 막는다"...규제완화 등 기대
내년 물가 '상고하저'...고금리 시대 서서히 종료
"기업이익 점차 개선"..."증시 반등 타이밍 올 것"
금리인상 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하반기 시장 회복 타이밍이 올 거란 기대감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금리인상 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하반기 시장 회복 타이밍이 올 거란 기대감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조성준 기자] 부동산과 금융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침체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동산의 경우 다주택자 세제 완화 등 규제가 풀리고 급매가 나오면 낙폭이 제한돼 시장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금융 시장도 올 하반기 금리인상 제동이 걸릴 것을 예측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민간 연구기관들은 일제히 집값 하락을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지난해 말 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2.5% 하락을 점쳤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3~4% 떨어지고, 주택가격이 2024년 전후로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집값 하락세 지속 전망의 주요 요인으로는 고금리와 어려운 대내외 거시경제 상황이 지목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기준금리 상한에 대한 불확실성은 올해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절대적인 외부 변수 영향을 국내 정책 몇 가지를 수정해 보완한다고 해서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올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된 후 하반기부터는 집값 낙폭이 작아지고 하락세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산연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완화된 공시가격과 주택 세제가 시행되는 올해 4월 이후부터 하락 폭이 둔화하기 시작해,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큰 4분기에는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보합세나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한은행 우병탁 WM컨설팅센터 팀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막기 위한 세제 개편안의 국회 통과 여부, 규제지역 추가 해제에 따른 대출·세제·청약 규제 완화 여부 등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시장은 전 세계 통화당국이 새해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 금리인상에 제동이 걸리고 부동산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하반기 침체된 시장의 정상화를 기대하는 시각도 나온다.

무엇보다 새해 금융·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는 통화당국의 금리 정책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기준금리를 모두 아홉 차례 인상해 연 3.25%까지 끌어올렸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금리 수준을 3.50% 정도로 보고 있는 만큼 새해 들어서도 한 차례 정도 베이비 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시장에선 금리 인상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되면 주식 등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좀 더 우세하다.

또 지난해 전 세계 긴축으로 주식이 먼저 조정을 받은 만큼 올해에는 부동산시장이 더 본격적인 약세장을 펼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만, 다주택자 세제 완화 등 규제가 풀리고 급매가 나오면 낙폭이 제한돼 시장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같은 기대감의 관건은 긴축 속도조절에 달려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물가상승률이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금리인상 기조는) 경제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내년 기업 이익 개선 전망을 미리 반영해 올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한 곳도 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750으로, JP모건은 2800으로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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