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6년째 증가세…아동·청소년 '삶 만족도' OECD 하위권
상태바
자살률 6년째 증가세…아동·청소년 '삶 만족도' OECD 하위권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2.12.27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통계청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
물질적 풍요 속 정신적 빈곤 심화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자살률이 6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삶의 만족도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자살률이 6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삶의 만족도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행복감은 줄고, 걱정이나 근심 등 부정적 정서가 대폭 늘면서 아동·청소년들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아동·청소년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지표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는 지표 보고서는 통계청이 이번에 처음 발간한 자료다. 기존 통계자료를 활용해 8개 영역에서 60개 지표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0~17세 아동·청소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5년 16.0%에서 2020년 9.8%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국가 가운데 중하위권에 속한다. 핀란드, 덴마크는 5% 미만으로 가장 낮고 프랑스(11.7%), 일본(14.0%) 등은 우리나라보다 약간 높다.

보호대상아동 발생률도 2010년 아동인구 10만명당 85.4명에서 2015년 50.6명까지 감소한 이후 정체됐으나, 2021년에는 45.9명으로 다시 줄어드는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에도 아동·청소년의 자살률이나 삶의 만족도 등은 개선되지 않으면서 정신적 빈곤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인 자살률은 2021년 10만명당 2.7명으로 2015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2.5명으로 2019년(2.1명)보다 늘었다. 12~14세의 경우 2020년 3.2명에서 2021년엔 5.0명으로 자살률이 크게 증가했다.

아동·청소년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2017년 6.99점에서 2020년 6.80점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긍정정서(행복)는 2017년 7.29점에서 2020년 7.19점으로 감소한 반면, 부정정서(걱정·근심, 우울)는 2017년 2.67점에서 2020년 2.94점으로 올랐다.

이중 우리나라 청소년(만 15세)의 삶의 만족도는 67%로 OECD 국가 중 하위권이었다. 네덜란드, 멕시코, 핀란드는 84%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본(64%), 영국(62%), 터키(53%)는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