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부개어린이도서관, '상상 실현하는 창작 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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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부개어린이도서관, '상상 실현하는 창작 공간' 마련
  • 최영주 기자
  • 승인 2022.12.2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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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경쟁력 높이는 대규모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
사진=인천 부평구
사진=인천 부평구

[매일일보 최영주 기자] 인천 부평구 부개어린이도서관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키우고 상상을 실현하는 창작 공간으로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다. 

부평구립 부개어린이도서관의 ‘발칙한 상상’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지역의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부평구는 오는 2024년까지 도시재생뉴딜사업인 ‘지속가능부평 11번가’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핵심 현안이기도 한 두 사업은 부평의 중심 시가지를 대상으로 콘크리트로 덮인 물길을 열고, 교통·문화·전통시장 등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활성화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규모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다.

부개어린이도서관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일환으로 ‘상상을 현실로, 3D펜으로 도시를 재생하라!’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도시재생이라는 지역적 이슈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융합해 ‘인문학 메이커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참가 대상은 지역의 초등학생이었지만,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부모들의 관심까지 끌어 모을 수 있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 초까지 총 53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총 876명(대면 249명, 비대면 627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달라지는 우리 마을 모습을 3D펜을 활용해 기록하고,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면서 상상력과 창의력, 문제해결능력을 길렀다. 

사업 진행에 앞서 부개어린이도서관은 ‘부평 11번가’ 사업 위치를 고려해 권역별로 작은도서관을 선정했다. 아울러 도시재생 관련 그림책 작가와 부평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분과위원을 초빙하고,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 부평구 도시재생과와 캠프마켓 현장탐방을 협력했다. 가장 중요한 4차 산업혁명의 혁신 기술 중 하나인 3D펜 조형물 제작은 전문가와 협의를 나눴다. 

도서관 담당 사서는 그림책과 책 놀이를 접목한 사전 독서모임으로 어린이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정보를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제와 독서, 강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현장 탐방을 진행해 흥미와 이해도를 높였다. 

당시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에 목말라 있던 어린이들은 철저한 방역 아래 도서관에 나와 직접 작품을 만들었고, 더 많은 이들은 온라인에서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개어린이도서관이 ‘메이커스페이스’ 특성화 도서관이었기에 가능했다. ‘메이커스페이스’란 아이디어, 장비, 지식을 공유하며 상상을 실현시키고자 함께하는 공간을 뜻한다.

부개어린이도서관은 2018년부터 메이커스페이스 특성화 도서관으로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3D프린터 장비를 도입하고 어린이들과 경력단절 여성 등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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