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기계, 내년 수출 훈풍 기대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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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기계, 내년 수출 훈풍 기대감 ‘쑥쑥’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12.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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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두산밥캣 등 내년 수출 실적 개선 예상
선진 신흥 시장으로 수출처 다변화로 수출 성장세 보여
중국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내수 판매량 증가 희소식까지
현대건설기계 제품인 38t 크롤러 굴착기(사진 왼쪽),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품인 80t  크롤러 굴착기. 사진=현대건설기계 제공.
현대건설기계 제품인 38t 크롤러 굴착기(사진 왼쪽),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품인 80t 크롤러 굴착기. 사진=현대건설기계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제동이 걸렸던 국내 건설기계업계의 수출에 다시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선진·신흥시장으로 시장을 다변화 확대한 가운데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고강도 방역정책을 완화하고 건설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온다.

22일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계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2020년 생산 7조7000억원, 수출 49억달러로 전년(각 8조5000억원, 58억달러)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반등에 성공해 올해 생산 11조2000억원, 수출 7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18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국내 건설기계산업은 전체 생산 중 70% 이상을 수출하고 있어 해외 건설과 자원 채굴 경기에 민감하다”라며 “업계가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미국과 자원 개발 수요가 증가하는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성과를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간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은 세계 최대 건설기계 시장인 중국 시장 위축에 대응해 수출처를 다변화했다.

현대건설기계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3분기 6%까지로 줄었다. 대신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 비중은 각각 31%와 64%로 조정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 매출 비중이 지난해 29%에서 현재 12%로 줄었다. 대신 동남아·중동·라틴아메리카 등 자원 보유국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확대하고 엔진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가 건설 투자를 늘리고 있는 데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중국 굴착기 시장 회복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수 굴착기 판매량은 1만4398대로 20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반전했다.

이에 국내 건설기계사들은 내년 실적 성적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영업이익이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두산밥캣은 2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2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부동산 지원책 역시 아직 실시된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정책 효과가 나타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어쨌든 중국 시장이 살아나면 한시름 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실제 수주가 올해 3분기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사우디나 인도네시아 등 자원 보유국 중심으로 관련 높은 수요가 이뤄지는 만큼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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