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R&D 투자 첫 100조 돌파…GDP 대비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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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R&D 투자 첫 100조 돌파…GDP 대비 세계 2위
  • 신지하 기자
  • 승인 2022.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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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총 투자액 102조1352억…전년보다 9.7%↑
GDP 대비 비중 4.96%…이스라엘에 이어 2위 유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 자료=과기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 자료=과기부 제공

[매일일보 신지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연구개발(R&D) 투자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4.96%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수행한 공공·민간 분야 R&D 활동을 조사·분석한 '2021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기준 국내 7만3326개 기관(공연구기관·대학·기업 등)을 대상으로 연구개발비, 연구개발 인력 현황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프라스카티 매뉴얼)에 따라 실시됐다.

지난해 국내 총 연구개발비는 102조1352억원으로 전년(93조1000억원)보다 9.7% 늘었다. 연구개발비가 1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년(4.81%)보다 0.15%포인트 오른 4.96%를 기록,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국내 R&D 투자는 기업 등 민간부분에 의해 주도됐으며, 민간·외국에서 투자한 금액은 78조403억원으로 전체 총 연구개발비의 76.4%를 차지했다.

연구개발 단계별 연구개발비를 살펴보면, 기초연구에 15조1002억원(14.8%), 응용연구에 21조4704억원(21%), 개발연구에 65조5647억원을(64.2%)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대비 기초연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15.1%), 일본(12.3%)과 비슷했지만 프랑스(22.7%)와 영국(18.3%)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총 연구원 수는 58만6666명, 상근상당 연구원 수(FTE)는 47만728명으로 집계됐다. 상근상당 연구원 수는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권(2020년 5위)으로 조사됐다. 상근상당 연구원 수는 연구원이 R&D 업무에 전념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을 반영해 산정한 인력 수를 뜻한다.

경제활동 인구 1000명당 연구원은 16.7명,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9.1명으로 모두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에서 수행한 연구개발활동 현황을 살펴보면, 기업 전체에서 수행한 연구개발비는 80조8076억원(공공연구기관 12조원·대학 9조3000억원)으로 전체 연구 개발비의 79.1%를 차지했다. 연구인력은 42만9465명(공공연구기관 4만2566명·대학 11만4635명)으로 전체 연구원 대비 비중은 73.2%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경우 기업 전체 연구개발비의 47.1%, 기업 전체 연구원의 20.1%를 점유하고 있어 연구개발활동이 상위기업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7년 처음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5년간(2017∼2021년) 정부 연구개발 지원에 따른 자체투자와 연구인력 변동 등에 대한 영향 분석을 별도로 실시했다.

그 결과 정부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한 기업의 자체 부담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2.57%로 그렇지 않은 기업(0.37%)에 비해 2.2%포인트 높았고, 연구인력 증가율(0.09%)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기업 자체 R&D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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