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군사 긴장 고조…전쟁 억제하는 K방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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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군사 긴장 고조…전쟁 억제하는 K방산 기술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12.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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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주계약 잭팟 계속…폴란드 외 호주·노르웨이·말레이시아 등과도 논의
방산 수출 수주액 200억달러 눈앞, 수주잔액 1년새 18조 급증에 호실적 예상
내년 수출국 늘고 민항기 관련 부품·에어버스 등 다양한 제품 수요 증가로 기대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감에 전 세계적으로 군비 경쟁에 불이 붙고 있어 내년 이후에도 국내 방산업계의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무기가 미국 등이 개발하는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뒤처지지 않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신속한 공급과 사후 관리는 물론이고 기술이전까지 제공하는 점도 K-방산의 매력으로 평가된다.

국내 방산업계는 올해 수주 호황에 힘입어 수출액이 지난달 말까지 170억달러(약 22조원)를 돌파하며 기존 최고 연간 기록(72억달러)을 일찍이 경신했다. 산업연구원은 추진 중인 수출 계약까지 고려하면 올해 방산 수출액이 200억달러(약 26조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1000대 물량 등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8월에는 K2 전차 1차 인도분인 180대에 대한 수출 실행계약을 맺으며 사상 첫 한국형 전차 수출을 성사시켰다. 지난 10월 초도 출고한 K2 전차 10대는 지난 7일 폴란드에 도착했고 현지 인수 검사 등 소정의 과정을 거쳐 최종 납품이 완료된 뒤 폴란드 군부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도 폴란드와 K9 자주포 672문 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 폴란드의 긴급한 요청에 따라 우선 초도물량 24문이 출고됐다.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와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도 맺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48대 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약 30억 달러(3조9060억원) 규모다. 국내 항공기 완제품의 유럽 시장 첫 진출이다. 폴란드는 지난달 FA-50 경공격기 48대 도입과 관련해 계약금의 30%에 달하는 1조2000억원(9억달러)을 선수금으로 우리 측에 지급하면서 ‘납기 준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외에도 국내 방산기업들은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에 13억달러 규모의 지대공미사일 천궁(M-SAM II), 이집트에 18억달러 규모의 K-9 자주포, 필리핀에 6억달러 규모의 원양경비함 수출에 성공했다.

이에 국내 방산업계 수주잔액도 1년 새 18조 원 이상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현대로템 등 방산 4사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액은 76조177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58조222억원)보다 31% 늘었다. 연말 기준 방산 업계의 수주잔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예정이다.

업계가 확보한 수주잔액은 내년부터 매출로 본격 반영되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무기 수출 시장이 아시아에서 중동,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확대되고 있고 수출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어 내년에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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