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드코로나’에 아시아나 부채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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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드코로나’에 아시아나 부채 탈출할까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12.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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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드코로나로 전환 속도…내년 3월 전면 개방 예상
미주 다음으로 중국(17%) 비중 높아 수익성 학수고대
부채비율만 1만298% 대한항공과 합병 시너지 약화 우려돼
아시아나항공 A33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A33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지침을 전환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부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7일 그동안 유지해오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봉쇄와 이동 제한을 대부분 없애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조만간 국경을 전면 개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6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으나 재무구조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 45%에서 지난 3분기 64%까지 확대됐다. 부채비율도 지난 2분기 6554.6%에서 3분기 1만298%으로 기록적인 숫자를 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때문에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진행 중인 가운데 ‘승자의 저주’에 빠지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은 수익성이 좋은 대표적인 알짜노선으로 불린다. 위치적 장점으로 여행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고, 비즈니스 방문 수요도 상당하다. 해당 국가들을 방문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왕복 항공권’을 끊는 수요가 더 많다. 승객들이 왕복 항공권을 끊게 되면 항공사들은 그만큼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일본은 운수권이 필요 없는 항공 자유화 지역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항공사가 뛰어들어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중국의 경우 운수권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일본 노선보다 오히려 수익성이 좋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대표적인 중국노선 강자로 꼽혀왔다. 코로나19 이전 중국에서만 28개 노선, 220회(주간 기준)를 운항했다. 국제선 중 매출 기여도도 높다. 2019년 말 아시아나의 여객 노선별 매출 비중이 17%로, 미주(1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그만큼 수익성이 좋은 중국 노선이 열리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업황 회복이 가시적이고 국제선 회복도 탄력을 받고 있어 극복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베이징·난징·창춘·하얼빈 등에 이어 최근 중국행 노선을 조금씩 늘리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은 항저우와 선전 노선을 2년 7개월 만에 재운항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추가적인 노선 확대를 위해 중국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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