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韓경제, 내수위축에 수출까지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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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韓경제, 내수위축에 수출까지 '암울'
  • 신대성 기자
  • 승인 2022.12.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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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 부채, 올 3분기까지 1871조원으로 계속 상승 중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경기 둔화 명확"
주요기관 내년 韓 경제성장률 1%대 전망
최근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 부채는 2017년 1451조원 규모에서 올해 3분기까지 1871조원으로 계속 상승 중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 부채는 2017년 1451조원 규모에서 올해 3분기까지 1871조원으로 계속 상승 중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주요기관들의 어두운 전망이 줄줄이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위축은 물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실적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세안+3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암로)는 올해 연례회의 결과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9%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한국개발연구원(KDI, 1.8%), 산업연구원(1.9%), 피치(1.9%) 등 주요 기관들에 이어 AMRO도 내년 성장률을 1%대 후반으로 예상한 것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14일 발표한 '2022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1.5%로 전망하기도 했다.

정부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 및 경제 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더 안 좋아질 것 같다"며 "우리 경제는 세계적인 복합 경제 위기에서도 3분기까지 3% 성장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선진국을 비롯해 경기가 하강하고 있어 우리 경제도 예외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 고물가 기조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가 안정세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올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이미 달성했지만, 에너지 수입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은 커지고 있다. 올해 1~11월까지 무역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23억 달러 증가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러·우크라 전쟁 향방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완화가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자산시장 거품붕괴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확대가 내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 부채는 2017년 1451조원 규모에서 2021년 1863조원으로 무려 412조원이나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1871조원으로 계속 상승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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