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고객편의 ‘무한경쟁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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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고객편의 ‘무한경쟁시대’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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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시설·드라이브스루·데이터 무료 등 서비스 줄줄이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체들이 양질의 고객 서비스를 통해 무한경쟁시대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특히 이들은 고객들의 편의성을 강화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친숙함까지 도모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젊은 엄마 여성 고객을 겨냥한 키즈 카페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설치해 쇼핑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자녀들과 동반 외출하는 여성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7층 문화홀과 하늘정원을 만 3~8세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플레이 그라운드’로 꾸몄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 마트들도 볼 풀장과 어린이 체육시설 등 키즈카페를 갖춰 놓아 여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포국제공항에 문을 연 롯데몰의 키즈클럽에는 기차 등 간단한 놀이기구를 완비했다.

CJ푸드빌의 빕스도 수유실을 점차 확대, 주 고객층인 30대 엄마 고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아기에게 수요할 수 있는 분위기를 꾸며놓아 호응을 얻고 있다.

GS홈쇼핑은 최근 SK텔레콤과 협력을 맺고, 데이터 요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고객에 한해 GS홈쇼핑 모바일 앱을 접속하거나 방송 시청 등을 이용할 경우 부담 없이 무료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플라자는 쇼핑 도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배터리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고객들을 배려하기 위해 지난해 롯데멤버스 고객에게 모바일 무선 충전기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 고객들이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스마트폰을 급속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부터 상품 수령까지 논스톱으로 가능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매장도 바쁜 직장인들의 편의성을 돕는 데 용이한 수단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맥도날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총 111개로 이미 전체 매장 가운데 약 3분의 1이며 경쟁사인 롯데리아도 올해 부산 해운대에 매장을 여는 등 꾸준히 숫자를 늘려 현재 29곳의 드라이브스루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흘려보내던 소비자들을 끌어모은 덕에 현재 맥도날드의 드라이브스루 매장 매출은 일반 매장의 2.6배에 달한다.

이런 바람은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에도 번져 엔제리너스커피는 올해 광주운암, 거제덕포, 경주보문점을 잇달아 열어 총 6개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스타벅스도 지난해 9월 경주 보문단지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꾸준히 점포 수를 늘리고 있다.

편의점업계에서는 CU가 지난해 8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SK흑석동주유소 내에 국내 1호 드라이브 스루 편의점을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감성과 편의를 생각하는 유통업체들의 배려 넘치는 양질의 서비스의 노력은 지금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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