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북핵 입장차'…"대북제재 이행" vs "북 우려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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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북핵 입장차'…"대북제재 이행" vs "북 우려 해결해야"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2.12.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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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양측 북핵 수석대표 '화상 회담'
북핵 관련 대북제재 의견 '평행선’ 재확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미국과 중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화상 회담을 열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은 북한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화상 회담을 하고, 북한의 증대하는 안보 저해 행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국무부 성명에 중국 측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국무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북한이 올해 8차례 쏘아 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전례 없는 규모로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표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그들의 의무를 지켜야 하고 제재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국무부는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에 대해 중국 정부가 관여하고, 유엔 제재를 이행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에 우려를 표하고 중국 역할을 촉구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미중 북핵 수석대표 화상 회담 결과를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대신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회담 이튿날인 9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북핵 수석대표 회담 내용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각 관련 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각 관련 측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과 맥락을 직시하기를 희망한다"며 "각 관련 측의 우려,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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