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장대, '판교'서 신사업 R&D 역량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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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장대, '판교'서 신사업 R&D 역량 펼친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12.06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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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17개사, 현대제철 이달 사옥 판교로 옮기는 중
앞서 삼성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도 판교로 자리잡아
인재 유입 좋은 지리적 조건에 IT기업들과 협업 시너지 기대
현대중공업그룹이 경기도 판교에 건립중인 GRC의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경기도 판교에 건립중인 GRC의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조선, 철강 등 ‘중후장대’(重厚長大)가 정보통신(IT) 산업의 메카인 판교에 모여 신사업 연구·개발(R&D) 역량을 펼친다. 딱딱한 제조업 이미지를 벗고 미래지향적인 신사업으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은 이달 중 건설이 마무리되는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GRC)’에 입주할 예정이다. HD현대·한국조선해양·현대제뉴인·현대오일뱅크 등 17개 계열사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마련한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조감도)에 새롭게 터를 잡는다.

지하 5층~지상 20층인 GRC의 연면적은 5만3000여평으로 축구장 18개 넓이다. 마무리되면 R&D와 엔지니어링 인력 5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직원들이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스마트워크 시스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GRC는 그룹의 기술력을 한곳으로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개발과 관련된 기초 연구를 포함해 미래 사업을 위한 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월 ‘친환경 전환’과 ‘디지털 전환’에 향후 5년간 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 2년 연속 참가하기로 결정하는 등 스마트 조선소 구축, 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 자율운항 선박 등 기술 기업으로의 변신하고자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GRC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제철도 이달 중 판교역 인근인 분당구 백현동 크래프톤타워로 이전한다. 현대제철은 2020년 서초구 잠원동 사옥을 매각한 뒤 영업직 직원들이 분산돼 근무하는 등 업무 공간부족과 효율성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제철은 서울 곳곳에 분산된 사무소들을 크래프톤타워에 한데 모아 스마트 오피스로 운영하면서 철강업계의 스마트화를 선도하겠단 방침이다. 수수소환원제철과 수소 전기차 소재 사업 등 신사업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중공업과 두산그룹은 일찌감치 판교에 터를 잡았다. 두산그룹은 2020년 정자동에 27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설했고 두산과 두산중공업이 입주해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2014년 12월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R&D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판교 R&D센터로 이사했다.

중후장대 기업들이 판교로 모여드는 것은 서울과 가깝고 지방에서 접근하기도 좋아 신사업을 이끌 인재를 유입하기 용이해서다. 또한 주변 IT 생태계를 통해 산업계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협업에도 수월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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