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크리스마스 외벽 장식 경쟁…집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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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크리스마스 외벽 장식 경쟁…집객 효과↑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2.12.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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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거리두기’ 없는 크리스마스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매출과 직결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장식된 미디어 파사드.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장식된 미디어 파사드.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백화점 3사는 올해도 연말특수 승부처가 되는 크리스마스 외·내부 장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집객 효과를 높여 매출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은 외부에 ‘매직컬 윈터 판타지(Magical Winter Fantasy)’라는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를 장식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외벽에도 3층 높이로 미디어 파사드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Christmas Dream Moments)’를 선보였다. 더현대서울은 내부에 3300㎡(1000평) 규모로 크리스마스 마을을 구현했다.

백화점업계가 크리스마스 시즌 마케팅으로 소비 심리 진작을 위해 꾸민 백화점 외·내부는 인증샷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외부 장식을 선보인 이후 저녁 시간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특히 다이닝 매출은 45% 늘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분위기 명소로 인기를 끈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해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 스크린 크기를 지난해의 1.5배로 늘리고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210만개 더 사용했다. 미디어 파사드의 시작 시각은 17시 45분이며, 약 3분 길이의 영상이 반복 재생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장식된 미디어 파사드.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본점에 장식된 미디어 파사드.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일러스트레이터 송지혜와 협업해 100m 이상의 미디어 파사드를 3층 높이로 새로 구축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본점 앞 구둣방과 같은 소상공인 부스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랩핑(Wrapping)을 진행해 명동 상권 부흥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점 외 롯데백화점 32개 전점에서도 점포별 특성에 맞게 변형해 미디어 파사드를 순차적으로 적용했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는 18m 높이의 ‘빅 위시 트리(Big Wish Tree)’와 미로 정원, 회전목마 등으로 구성된 초대형 ‘크리스마스 가든’을 공개했다. 회전목마의 경우 주말에는 1시간 이상의 대기 줄이 생기고, 지금까지 약 3만5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더현대서울 H빌리지.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더현대서울 H빌리지.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더현대서울은 8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 3300㎡(1000평) 규모로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의 ‘H빌리지’를 조성했다.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120여 그루의 나무,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꾸몄다.

현대백화점 H빌리지는 평일 낮에도 20~30분 줄을 서 인증샷을 찍기 위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시 시작 후 지난달 30일까지 누적 추산 방문 고객이 4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안전관리를 위해 고객이 몰리는 시각에는 대기 시스템을 운영해 입장 인원을 통제하고, 안전관리 인원도 평소 대비 2배 이상 확대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 만큼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SNS에 어떤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외·내부 장식이 해시태그로 많이 올라오는지에 관심이 쏠리는데, 실제로 이러한 홍보 효과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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