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중단 건설‧산업현장 곳곳 ‘셧다운’… 6월 피해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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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중단 건설‧산업현장 곳곳 ‘셧다운’… 6월 피해 이미 넘어섰다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2.12.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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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철강·석유 각각 1조원 돌파…시멘트 1천억원
시멘트 업무개시명령 이후 평시 80%까지 회복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앞에 화물연대 파업 중인 유조차가 주차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앞에 화물연대 파업 중인 유조차가 주차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4일로 11일째에 접어들면서 산업계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6월 파업 피해액 추정치인 1조6000억원을 이미 훨씬 넘어섰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화학업계는 출하 차질로 하루 최소 12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피해액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열흘간 정유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물량 규모는 약 78만1000t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73억원에 달한다. 평시 대비 약 21% 수준의 출하량만 처리하고 있고, 수출 물량 출하를 위한 컨테이너 운송 인력 확보와 운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유화학 업계는 그동안 선출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왔지만, 파업 장기화로 버틸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필수 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거나 적재공간이 부족해지면 철강사들처럼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해야 하는 처지다. 업계는 공장 가동이 멈추게 되면 하루에 최소 1238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가 품절된 주유소들도 계속 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기준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는 74곳(휘발유 57곳, 경유 10곳, 휘발유·경유 7곳)으로 집계됐다. 산업부가 대체 운송 수단 투입 등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하루 전보다 14곳 증가했다.

철강업계 누적 출하 차질 규모는 지난 1일 기준으로 1조1000억원 규모다. 5대 철강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출하 차질액은 8700억원(추정액)이다. 4일기준으로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운송량은 파업 이전과 비교해 8% 수준에 불과하다. 철강사들은 철강재 적재 공간이 부족해 이번 주부터는 제철소 내 도로에 철강재를 쌓으면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철강재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금처럼 평소 대비 50% 미만의 출하 상황이 계속되면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시멘트업계는 업무개시명령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피해액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3일 전국 시멘트공장의 출하량은 평소 약 10만5000t과 비교해 8만3800t으로 80% 정도 수준까지 회복됐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3일 하루 시멘트 출하량 감소로 인한 피해금액은 21억원(2만1000t×10만원/t당)으로 파업 열흘간 업계가 누적으로 입은 전체 피해규모는 11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한때 시멘트 출고량은 평상시 대비 90~95% 수준까지 감소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으로 시멘트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바 있다.

현장에서는 업무개시명령 효과로 시멘트 공장에서 시멘트를 나르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운송 기사들의 업무 복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시멘트 업종에 이어 피해가 커지는 다른 업종도 업무개시명령을 검토 중이며, 파업으로 피해를 본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행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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