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최근 외교관 등 해외 근무 간부들에게 내린 동반 자녀 귀국명령을 철회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극우성향 일간지 산케이(産經)신문의 13일자 기사이다.
앞서 북한은 외국 대사관과 무역기업 근무자를 대상으로 “자녀는 (각 가정에서) 1명을 남기고 9월 중에 귀환”시키라고 명령했다는 보도가 국내외 매체를 통해 나온 바 있다. 매체들은 이들 자녀가 귀국 후 비판 세력이 되고 외국 경험 자녀들이 망명할 것을 우려해서라고 분석했다.
산케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귀국 명령은 관련 보도가 나온 수일 후인 지난 9월말∼10월초 사이에 김 위원장 이름으로 철회됐으며 “이미 귀국한 자녀는 자비로 다시 해외로 출국할 수 있다”는 통보도 내려졌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번 지시는 귀국 지시에 많은 대상자가 반발했기 때문”이라며, “북한 최고 지도자의 지시가 국내외의 ‘압력’으로 번복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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