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우리나라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리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 대회 전까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만 10번을 치렀지만 전적은 4무 6패에 그쳤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히딩크호는 조별리그를 역대 최고 성적인 2승 1무로 돌파했는데, 이 한 번의 무승부가 미국과 2차전이었다.
1승 1무 1패를 거뒀지만 아쉽게 16강에 오르지 못한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1차전인 토고전을 2-1로 이긴 대표팀은 당시 준우승팀 프랑스를 상대로 박지성의 동점 골로 겨우 무승부를 이룰 수 있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2차전은 웃지 못했다. 1차전에서 2-0으로 그리스를 격파하며 사기가 오른 대표팀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만나 1-4로 대패했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차례로 대결한 홍명보호는 벨기에 다음으로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 러시아와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승 제물’로 여기던 알제리에 무려 네 골을 내주며 2-4로 완패해 조별리그 탈락의 빌미가 됐다.
우리나라는 그간 월드컵 36경기에서 73골을 헌납했다. 이 가운데 무실점으로 마친 경기는 2018 러시아 대회에서 독일전 등 6경기인데, 2경기 연속으로 이룬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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