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총서도 현대사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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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총서도 현대사 왜곡”
  • 하병도 기자
  • 승인 2013.10.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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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홍 “집필에 뉴라이트 성향 학자들 다수 참여”

[매일일보]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이어 국립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펴내는 한국현대사 교양총서에도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현대사학회’ 회원들이 다수 참여해 현대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현대사학회는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빚은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도 이 학회 전·현직 회장이 주요 필진으로 참여한 바 있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박물관에서 읽는 우리현대사 총서’ 집필진 명단을 분석한 결과 11명의 필진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이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총 11명의 필진과 계약을 맺고 총 사업비 4억6000만원을 들여 ‘박물관에서 읽는 우리현대사 총서’ 발간 사업을 진행 중이다.

▲ 국립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펴내는 한국현대사 교양총서 가운데 한국현대사학회 이사인 정종섭 서울대 법과대학·법학대학원 교수가 쓴 ‘대한민국 헌법 이야기’에서 왜곡·편향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기홍 의원은 “문제가 된 역사총서는 즉각 회수해 수정 혹은 재발간해야 하며, 앞으로 발간될 총서들도 객관적으로 기술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특히 이미 발간된 3권의 총서 가운데 정종섭 한국현대사학회 이사(서울대 법과대학·법학대학원 교수)가 쓴 ‘대한민국 헌법 이야기’에서 왜곡·편향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85쪽에서 “이승만 정부를 비판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북한과 좌파세력들은 이 대통령의 정읍 발언을 분단의 원인이라고 단정…”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이승만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북한과 같은 주장을 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89쪽에서는 제주 4·3 항쟁과 관련해 “이러한 공산주의 세력의 무장봉기는 전국적으로 극렬하게 전개되어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을 뿐만 아니라…”고 적었다. 유 의원은 “정부의 기존 입장과 달리 제주 4·3 항쟁에 대해 색깔론을 씌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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