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항 정상화 가속…항공업계 기내 서비스도 치열
상태바
국제선 운항 정상화 가속…항공업계 기내 서비스도 치열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11.27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은 내년 3월 신규와인 서비스, 아시아나는 ‘호피 라거’ 기내 제공
LCC, 신규 음악·사전 주문 기내식·전자책 대여 서비스로 승객 편의 확대
10월 국제선 여객수 전달比 30% 늘어…인천공항 일일 여객 10만명 돌파
대한항공은 10월 1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를 열고 새롭게 선정된 기내 와인 50종을 발표했다. 마크 알머트 (왼쪽에서 두 번째) 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10월 1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를 열고 새롭게 선정된 기내 와인 50종을 발표했다. 마크 알머트 (왼쪽에서 두 번째) 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국제선 운항 정상화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기내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편의점에서 선보였던 국내 항공사 최초 여행 콘셉트 수제맥주 ‘호피 라거’를 이달 15일부터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OZ541편을 시작으로 미주·유럽·대양주 노선 등 국제선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나 호피 라거는 지난 7월 오비맥주가 수제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 아시아나와 협업해 만든 맥주다. 호피 라거는 맥아 95%, 홉 5%를 사용해 에일의 향긋함과 라거의 청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창립 후 19년간 사용한 색동저고리 이미지를 적용해 뉴트로한 감성도 살렸다.

대한항공은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와인 50종을 새로 선정해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와인들은 공급 계약 절차를 거쳐 내년 3월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비행기에서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대한항공은 국제소믈리에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2019년 챔피언 마크 알머트와 협업해 지난해 말부터 신규 와인 선정에 나섰다. 1차로 900여종의 와인을 고른 후 150종을 추려냈고, 이후 와인 상표를 가린 채 맛과 향을 비교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50종을 최종 낙점했다.

마크 알머트 소믈리에는 “비행 중인 기내에선 기압이 낮고 건조해 후각이 둔해져 과실 향이 강한 와인을 선정했다”라며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한식과의 궁합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에어서울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S(crema S)’ 기내 무료 대여 서비스 홍보 모습. 사진=에어서울 제공.
에어서울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S(crema S)’ 기내 무료 대여 서비스 홍보 모습. 사진=에어서울 제공.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차별화된 다양한 기내 서비스를 선보이며 여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에어서울은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계약을 맺고 지난달 17일부터 다낭·괌 등 4~5시간 이상의 중거리 노선에서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S’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닌텐도 스위치’ 기내 대여 서비스도 재개했다. 동남아·괌 탑승객들은 기내에서 ‘닌텐도 스위치’를 대여해 ‘슈퍼마리오 오디세이’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에어로케이항공도 지난달 한 달간 기내 도서관 ‘북스 온 보드’를 운영했다. 대형서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시·소설·에세이·그래픽 노블 등 다양한 장르의 독립 출판물 등으로 구성됐다.

진에어는 지난 8월 고객과 만든 신규 기내 음악을 전 항공기에 적용했다. 쾌적한 기내 환경을 조성하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차원이다. 같은 달 에어부산은 닭갈비, 안심 스테이크 등 6종의 신규 기내식을 출시해 국제선 기내식 메뉴를 12종으로 확대했다.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하반기 들어 다양한 기내 서비스 도입에 나선 것은 중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국제선 여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250만8357명으로, 전달(192만3452명)보다도 30% 이상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 2월(397만1511명) 후 2년 8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일일 여객 실적이 코로나19 이후 첫 10만명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항공사들이 신청한 동계 시즌 국제선 항공 스케줄은 2019년 동기 대비 최대 60% 수준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