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국토요타 주말 농부들과 함께한 사랑의 김장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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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국토요타 주말 농부들과 함께한 사랑의 김장나눔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2.11.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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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안나의집’ 가보니… 주말 농부와 김치 담그기
11년째 지속된 한국토요타 김장김치 18톤 기부 행사
토요타 주말농부 사랑의 김장나눔. 장소는 안나의 집. 사진=한국토요타 제공
토요타 주말농부 사랑의 김장나눔. 장소는 안나의 집. 사진=한국토요타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여러분, 백김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양념을 아주 조금만 조금만 더 넣어주세요!”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안나의집’ 지하 1층. 다급한 마이크 넘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배추에 양념 묻히기에 혈안이었던 40여명은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불과 몇 분전 김장 담그는 법을 ‘시청각 자료’에서 배웠던 ‘김장 초보’들에게 신신당부했던 주문 ‘양념을 조금만 묻혀달라. 너무 짜진다’를 너무도 실천하다 벌어진 사태였기 때문이다. 뭐든지 과유불급(過猶不及)의 미덕 ‘중용(中庸)’이 어렵다는 걸 새삼 느끼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배추 6000포기에 양념을 열심히 묻히는 이들은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기 위해 모였다. 바로 토요타 주말농부들로 친환경 농법으로 텃밭을 가꾸어 보는 한국토요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올해가 11년째다. 지난 5월 시작해 이달 마무리된다. 이날 담근 김장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연계해 취약계층 1825가구에 전달된다.

‘현장 취재’라 쓰고 ‘현장 체험’으로 읽히는 1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자도 하루 한국토요타 주말농부가 돼 김장을 살짝 거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난생 처음 해보는 배추에 골고루 양념 묻히기 사명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옆에 있던 주말농부들은 달랐다. 무척이나 빠르게 ‘백김치’가 아닌 적당한 김치를 빠르게 만드는 것이었다. 심지어 내 몫인 배추까지 거들어 주시는 ‘이웃 사랑’을 이 현장에서도 실천 중이었다.

이러한 ‘이웃 사랑’ 실천 덕분인지 작업 예상시간인 12시보다 무려 30분 가까이 이른 11시30분쯤에 준비한 배추가 동이 났다. 주말농부들은 힘든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7개월 간 환경 지킴이와 사랑 나누기가 끝나간다는 아쉬운 표정이 가득했다.

11년째 진행한 이 ‘토요타·렉서스 사랑의 김장나눔’은 올해가 처음 기자들도 초청한 것이라고 한다. 덕분에 기자도 ‘주말 농부’들의 열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받아 훈훈한 토요일 아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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