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금투세 놓고 민주 '파열음'…이재명 리더십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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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금투세 놓고 민주 '파열음'…이재명 리더십 흔들리나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11.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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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기현 "이재명 '조폭 리더십' 흔들려…민주당 죗값 치를 것"
민주 당장은 선 그어…윤건영 "당 차원 방어, 당내 큰 쟁점은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더불어 당내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두고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지역화폐 예산확보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더불어 당내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두고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지역화폐 예산확보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당내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두고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구속기로에 놓이는 등 본격화되자 이를 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에 대해 당내 불만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리더십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정 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 대표 측근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자신의 '최측근'으로 지명한 두 명 모두 구속될 경우,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에서는 전날을 시작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에서 "김용 또는 정진상 이런 분들이 부정이나 비리에 연루됐는지 저도 잘 모른다"면서 "그분들에 대한 부분은 그분들이 책임져야 하고, 또 그분들이 무고하다고 한다면 그분들이 나서서 밝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이 여기에 깊게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당이 총력을 들여 방어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 당 지도부가 엄호한다거나 이런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서는 이날 이 대표를 겨냥해 '조폭리더십'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 전체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백현동, 위례신도시, 성남FC 등 온갖 지저분한 뇌물과 부패, 비리 혐의의 방탄막으로 전락되면서까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물귀신 작전을 써왔지만, 갈수록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더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당 대표 불의를 불의라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비겁함의 죗값을 톡톡히 치를 것임을 상기시켜 주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외에 이 대표가 추진한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와 이 대표가 신중론을 펼친 금투세를 두고도 당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대표 취임 직후, 한 목소리를 냈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이 대표 리더십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당장은 이에 선을 그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당 차원에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연루된 이들을 방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소속 의원들에게 실체적 진실을 알리는 차원"이라며 "현재까지 (방어 지적이 당내에) 큰 쟁점이 되어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목표가 민주당 전체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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