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우체국 업고 흥행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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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우체국 업고 흥행 ‘호조’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3.10.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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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1천여명 가입…이마트도 17일부터 판매전 가세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지원책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우체국 판매가 시작된 알뜰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의 가입자가 늘고 있어 현재 210만명 수준의 전체 가입자도 곧 정부 목표인 연내 223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국내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서 6.68%다. 지난 6월말 3%대 점유율에 머물렀던 것이 3개월 만에 2배나 뛰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MNO)로부터 망을 빌려 자체 브랜드로 제공하는 이동통신서비스다.

지난 2010년 전기통신사업법에 의거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망 도매제공 의무 조항이 신설되며 2011년 7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알뜰폰은 월 기본료가 3300원부터 시작해 기존 이통사 요금 대비 30~40%가량 저렴하다.

지난 7월 말 기준 업체별 가입자는 SK텔레콤의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가 약 71만명, KT의 망을 빌려 쓰는 사업자는 약 103만명, LG유플러스 망 사용 사업자는 약 23만명 수준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올 3월에는 150만명, 8월에는 200만명을 넘어서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판매망 부족과 홍보 부족으로 시장 지배력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우체국 판매가 시작되며 상황이 반전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27일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에 돌입, 첫날 660여건의 판매 실적으로 올리고 현재까지 총 5000여건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주말, 공휴일 등을 제외하면 실제 판매일수는 7일에 불과하다.

특히 17개의 판매 단말기 중 9개 기종이 구매 폭주로 판매가 일시 중단될 정도로 알뜰폰의 입지는 넓어지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도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어 판매 대수 증가에 힘을 보태는 가운데 오는 17일부터는 이마트도 판매에 나선다. 최근 알뜰폰 판매전에 가세한 홈플러스에 이어 대형마트로는 두 번째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할민매장을 보유한 이마트가 알뜰폰 판매전에 가세한 만큼 가입자 수의 폭발적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 이마트의 알뜰폰 판매를 반기는 이유는 이마트가 보유한 전국 고객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판매 마케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쇼핑 포인트를 활용해 통신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주부 고객들에 특화된 요금제 출시도 업계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알뜰폰 판매에 들어가 판매 매장수를 점차 확대한 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망 확대에 따라 알뜰폰 업계 전체가 활발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현재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큼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더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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