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전환’ 혁신 방안 꺼내든 경북도립대…암초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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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전환’ 혁신 방안 꺼내든 경북도립대…암초 만나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2.11.0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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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학생 수 200명 1본부 3개 학부로 재편 목표
경북도의회 행복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중 검토 지적
9일 경상북도의회 행복위 소관 경북도립대 행정사무감사를 도립대에서 열리고 있다.
9일 경상북도의회 행복위 소관 경북도립대 행정사무감사를 도립대에서 열리고 있다.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경북도립대학교에 대한 혁신모델 제안으로 거론된 고등교육, 공직자 및 도민 융합교육 4년제 대학 추진이 첫 발도 디디기 전에 난관에 봉착했다.

9일 실시된 경상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최태림) 소관 경북도립대학교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립대가 지금의 2년제 대학에서 4년제 전환 추진은 시기상조이며, 여러 토론과 의견 수렴 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이날 도립대가 혁신 모델로 제안한 안에는 2025년 3월을 목표로 4년제 일반대학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혁신방안에는 1본부 3개 학부로 일반학부와 공공학부, 도민 학부로 나뉘고, 신입생은 40~50%가 감축된 200명 정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전국 (은퇴)전문가를 활용해 공공 교육부 및 도민 교육부를 운영하고, 대학본부는 경북도청 신도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 내에 둬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황명강 의원은 “1~2년의 토론과 연구로는 안 된다. 전체 지역의 의견을 총괄해 심도 있는 여론 수렴을 거쳐야 한다”면서 “어느 한 부분의 생각이나 학교 생각으로 쉽게 전환은 안 된다. 4년제 전환은 지금으로서는 반대 한다”고 했다.

임기진 의원은 4년제 전환에 앞서 교수진의 능력 강화와 학교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임 의원은 “학교가 색깔이나 특색이 없고, 취업·미래보장도 없다. 학생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지는지 봐야한다”고 했다.

박영서 의원은 “3년 전에 도립대에 왔을때 과를 줄이고 평생교육원을 둬 공무원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며 “지역 중소기업과 협업 가능한 학과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이 도립대에)7번째 왔는데 변화된 모습이 없다”면서 “기존 교수들의 반발로 통합되지 못하는 학과들을 과감히 통합하라”고 주문했다.

김희수 의원은 “경북 도내 산업체와 연계해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 및 공급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건학 이념을 유념하면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며 “학생 수가 몇 명이다. 학교를 유지하기 위한 연구용역보다 설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칠구 의원은 “여러 과정에서 소통이 중요한데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경북 북부지역은 만학도 비율이 높은 만큼 여러 여건을 고려한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선하 의원은 “4년제 대학 전환 추진 시 필요한 고려가 무엇이며, 교직원 문제나 재정확보 방안, 수입자산이 있는지 함께 걱정이 된다”며 “그럼에도 도립대 4년제 전환에는 찬성한다”고 했다.

최태림 위원장은 “단지 학교 내에서만이 아닌 도청과 의회에서의 소통도 필요하다”면서 “도민이나 외부에서의 방향 제시도 함께 필요하다. 말로 혁신이 아닌 도립대가 실질적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상동 도립대 총장은 “지금의 고등교육 체계는 경계가 허물어졌다. 학생들이 학사학위를 선호한다”면서 “4년제가 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장점이 있다. 바로 전환이 아니라 많은 고민을 하고, 지자체와 협력하는 학과로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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