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태원 참사 꼬리자르기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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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태원 참사 꼬리자르기 막을 것"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11.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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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소방서 방문해 "일선에서 분투하고 애쓰셨던 분들에게 책임 떠넘기는 것 막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현장 대응에 나섰던 소방관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현장 대응에 나섰던 소방관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관할 소방서인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들을 위로했다. 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일선 소방관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등 상황에 대해 책임론이 '꼬리자르기'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9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으로부터 참사 당일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사 현장을 직접 겪으면서 소방대원 여러분들의 상처도 매우 크실 수 있기 때문에 사고 수습과 심리치료 등도 잘 진행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그런데 그 책임을 일선에서 분투하고 애쓰셨던 고생하신 분들에게 떠넘기는 그런 일들은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대참사에 엄중한 책임이 일선에서 분투했던 여러분들에게 전가되거나 꼬리자르기 방식으로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간담회에서 김진철 용산소방서 행정팀장이 "서장님은 그 누구보다 제일 먼저 (현장에) 가셨고 제일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셨다"며 "정작 돌아오는 게 그 분들은 어제부로 입건됐고 두 차례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호소하자 이 대표는 최 서장 등이 이태원 참사 관련 수사 선상에 오른 것에 대해 명백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특수본이 최 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했다는 소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참사 당시 최 서장이 방송에 나와 언론 브리핑을 하며 손을 덜덜 떨던 모습을 두고 현장에서 대응한 사람이 왜 처벌을 받아야 하느냐는 취지의 비판이다. 입건 이유는 최 서장은 참사 이후 신고가 빗발쳤을 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하지 않은 경위와 과실 여부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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