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 67만명↑…고령층이 지표 '견인', 고용의 질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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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수 67만명↑…고령층이 지표 '견인', 고용의 질 떨어져
  • 신대성 기자
  • 승인 2022.11.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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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0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증가폭 5달 연속 둔화
기재부 "내년 경기 불확실성, 인구영향으로 증가폭 둔화 확대될 것"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67만7000명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2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67만7000명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2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가 67만7000명 증가했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은 6월 이후 다섯달 연속 둔화됐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침체 여파로 고용의 질은 좋지 못한 것으로 번석됐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만7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5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 9월 70만7000명에 이어 10월 67만7000명이다.

무엇보다 신규 취업자 10명 가운데 6~7명은 고령층이었다. 60세 이상에서 46만명 늘면서 전체 증가분의 약 68%를 차지한 것이다. 반면 전 연령대 가운데 40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1만1000명 줄었다.  40대의 경우 지난 7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5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전 올해 40대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1월부터 5월까지는 2만~3만명대 증가세를 보였지만 6월 들어 2000명대로 추락했다. 40대 고용지표의 악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도 "지난달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었고, 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다"며 "최근 경기의 부정적인 부분, 기저효과 등이 반영되며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고용의 질은 떨어지는 양상이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인구구조 변화가 만만찮아 앞으로 고용이 호조를 띄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전망에 대해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요인으로 확대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위축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며 "내년은 기저효과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 직접일자리 정상화, 인구영향 등으로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은 제조업 20만1000명(4.7%), 숙박 및 음식점업 15만3000명(7.3%),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2만1000명(4.5%)이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도매 및 소매업 6만명(-1.8%), 금융 및 보험업 1만5000명(-1.9%), 협회 및 단체 등 7000명(-0.6%) 등이 감소했다.

경기둔화에도 제조업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은 고용이 경기를 동행 또는 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이외에 10월 실업자 수는 69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5000명(-12.1%) 감소했다. 실업률도 2.4%로 지난해 동월대비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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