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정 최우선은 수습·후속 조치…기술개발·제도보완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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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최우선은 수습·후속 조치…기술개발·제도보완 나서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11.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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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들, 무거운 책임감 갖고 사고·재난 대응 꼼꼼히 점검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습과 후속 조치를 국정의 최우선으로 두고 근본적인 재발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주말 서울 한복판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다수가 아들딸 같은 청년들인데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의 최우선은 본건 사고의 후속 조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 유사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는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 기관에서는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 분 한 분 각별하게 챙겨드리고 유가족을 세심하게 살펴드리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내 주셨다"며 "세계 각국 정상과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위로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과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장관들을 향해 책임감을 갖고 사고·재난 대응 방안을 점검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산업안전사고, 아울렛 지하주차장 화재, 아연 광산 매몰사고, 항공기 불시착 등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관성적인 대응이나 형식적인 점검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며 "사고와 재난에 대한 대응은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이뤄져야 한다. 장관들께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재발방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는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crowd management)'라는 인파 사고의 관리 통제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우리 사회는 아직 인파 관리 또는 군중 관리라고 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개발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면도로뿐만 아니라 군중이 운집하는 경기장, 공연장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인파 관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조만간 관계 부처 장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는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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