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2.8포인트 하락, ‘3高’ 등 세계 경기둔화 우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11월 업황전망경기전망지수(SBHI)는 82.3으로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6월(86.1)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9월(83.2) 반등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물가·금리·환율 3고(高) 여파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의 11월 경기전망은 83.4로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했으며, 비제조업(81.8)도 전월대비 2.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79.3)은 3.0포인트 하락했으며, 서비스업(82.3)에서는 2.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22개 업종 중 △음료(12.4포인트↑) △기타기계 및 장비(8.5포인트↑)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5.6포인트↑) 3개 업종에서 전월대비 상승했고, △목재 및 나무제품(11.1포인트↓) △금속가공제품(9.5포인트↓)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9.3포인트↓) 등 19개 업종에서 전월대비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2.3→79.3)이 3.0포인트 하락했으며, 서비스업(85.0→82.3)은 코로나19 겨울 재유행 조짐 등으로 전월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3.8포인트↑)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5포인트↑)을 중심으로 4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5포인트↓)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6포인트↓) 등 6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85.3→86.1) 전망과 역계열 추세인 고용(93.2→93.3) 전망은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고, 내수(84.9→83.6), 영업이익(82.7→80.0), 자금사정(83.3→80.5) 전망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10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6.5%)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원자재 가격상승(47.7%), 인건비 상승(45.2%), 업체 간 과당경쟁(34.6%), 고금리(27.5%)가 뒤를 이었다.
한편,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한 68.5%, 중기업은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74.8%로 조사됐다.
